지난 9월 서울 전셋값 상승률이 2002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9월 한 달 간 서울의 경우, 1.86% 올랐던 2002년 8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변동률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도 25개구 모두 전세금이 뛰었다.
전체 평균으로는 서울이 1.56%, 신도시 0.97%, 경기 0.8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3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고, 신도시와 경기도 각각 21개월,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랑(3.00%), 송파(2.74%), 강동(2.60%), 은평(2.58%), 종로(2.50%), 양천(2.35%), 마포(2.28%), 광진(2.05%) 등이 한 달간 2% 이상의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도시에서는 분당(1.34%), 평촌(1.08%), 산본(1.03%) 등지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8·18 대책이 나온 지 50일째인 7일 현재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총액은 588조8051억 원에 이른다. 이는 8·18 대책 직전 보다 11조7186억 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총액은 287조2684억 원에서 293조6641억 원으로, 50일새 6조3957억 원이 늘었다. 경기도와 인천 역시 같은기간 5조924억 원, 2305억 원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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