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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600만 관중 시대? 야구장엔 '1급 발암물질' 석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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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600만 관중 시대? 야구장엔 '1급 발암물질' 석면이"

환경보건시민센터 "전국 5개 야구장서 석면 3종 검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든 흙이 전국의 주요 야구장 그라운드에 사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26일 서울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잠실야구장 등 5곳의 베이스, 주루 등에서 채취한 토양시료에는 2003년에 사용이 금지된 트레몰라이트 석면 등 3종류의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야구장의 그라운드 및 토양 포대 시료에서 검출된 석면은 트레몰라이트 석면, 액티놀라이트 석몇 및 백석면 등 3종으로 모두 1급 발암물질이다. 석면의 농도는 미량(trace)에서 최고 1%(사용금지 기준의 10배)의 농도로 검출됐다.

석면이 검출된 곳은 서울 잠실야구장, 인천 문학 야구장, 부산 사직야구장, 경기 수원야구장 및 경기 구리야구장 등 전국 5곳이다. 이 중 잠실 야구장의 경우 석면이 포함된 토양이 적어도 2007년부터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어 5년 이상 석면 야구장으로 운영되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구장은 LG트윈스 더그아웃 앞과 3루에서 1루 사이 주루 등에서 채취한 토양 시료 3개에서 트레몰라이트 석면 0.25%, 백석면 0.25%가 검출됐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내야 주변에서 채취한 토양 시료 3개에서 트레몰라이트 석면 0.25%와 백석면 1%가, 인천 문학구장은 1개 시료에서 석면 1종이 검출됐다.

경기 수원구장에서는 내야 주루 토양 시료 5개에서 액티놀라이트 석면 0.25~0.5%와 백석면 미량~0.25%가 나왔으며 구리구장에서는 그라운드 토양 시료 1개에서 트레몰라이트 석면이 미량 검출됐다.

이들 야구장에 공급된 석면 함유 토양이 공급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폐광 관리를 전혀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과거 석면 광산이었던 안동의 2개 광산에서 채굴된 것"이라며 "폐광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아 석면 광산이 사문석 광산으로 둔갑해 전 국토가 석면 공해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흙은 제철회사에는 사문석이란 이름으로, 학교운동장에는 감람석이란 이름으로 공급됐으며 이번엔 '앙투카, 레드샌드, 화산재흙' 등의 이름으로 야구장에 사용되어 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8개 구단 선수와 심판, 야구장 관리인력 등 500여명과 500여만명이 넘는 관중 모두 석면에 노출돼 왔던 것"며 "석면의 경우 미량에 노출되도 장기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 중피종암, 석면폐와 같은 치명적인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등 중앙부처와 각 지자체, 야구장 시설관리 기관과 KBO, 각 야구구단 등에 석면 검출 사실을 알리고 야구장 사용 통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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