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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중징계 위기…"방송 품위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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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중징계 위기…"방송 품위 저해"

방통심의위 소위 "경고" 의견, 오는 29일 최종 결정

MBC <무한도전>이 방송의 품위를 저해한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방통심의위는 18일 "출연자들이 과도하게 고성을 지르거나 저속한 표현을 사용하는 등의 내용을 장시간 방송한 것과 관련 <무한도전> 심의를 요청하는 민원이 들어왔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난 7일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유사한 내용이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는다"며 중징계인 '경고' 의견을 냈다. 방통심의위는 오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소위원회가 낸 의견을 고려해 제재 여부와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방통심의위는 <무한도전>에서 하하가 '겁나 좋잖아! 이씨, 왜 뻥쳐, 뻥쟁이들아'라고 말하며 과도한 고성을 지르는 모습, 정재형이 손으로 목을 긋는 동작과 '다이×6'라는 자막, '대갈리니', '원펀치 파이브 강냉이 거뜬' 등의 표현을 문제삼았다.

또 출연자들이 벌칙으로 맨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철썩 소리가 날 정도로 힘차게 때리는 모습과 '착 감기는구나', '쫘악' 등의 자막도 지적했다.

소위원회 관계자는 "청소년 등 시청자의 언어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고 방송의 품위를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소위원회에 출석한 김태호 PD와 사화경 CP 등 <무한도전> 제작진은 "연기자들의 행동이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격의 없는 대화 과정에서 나오는 반복적인 대화나 행동은 해당 연기자의 캐릭터 설정에 큰 역할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경고는 방송사업자 심의 과정에서 감점을 받을 수 있는 법적 제재로 방통심의위는 '시청자에 대한 사과', '관계자 징계', '경고' 등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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