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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난 15년 전에 튀었다…강재섭 어른답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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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난 15년 전에 튀었다…강재섭 어른답지 못해

"강재섭 '입단속' 비주류 반발 초래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전시작전통제권 논란 등에 대한 '입단속'이 곧바로 집중 포화를 맞았다. '바다이야기' 파문과 연루된 당내 인사에 대한 감찰을 주장해 입단속 대상이 된 홍준표 의원은 31일 워크숍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이미 15년 전에 한국사회에서 튀었던 사람"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홍준표 "튀지 말라고? 난 이미 15년 전에 튀었던 사람"

이날 홍 의원은 "후원금 문제에 의원 개개인이 해명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윤리위원회 등 당의 공식적인 기구를 통해 의혹을 해소함으로써 이들을 보호하자는 이야기"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홍 의원은 특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요즘 당 지도부가 정국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많은데 이런 때에 '지도부가 구성된 지 얼마 안돼 미흡한 점이 많았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해야지…"라며 "강 대표는 어른스럽지도 못했을 뿐더러 당 대표로서도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공박했다.

박계동 의원도 "자신과 견해가 다르다고 면박을 주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다양성을 축약할 수 있는 민주집중 훈련이 필요하다"고 가세했다.

작통권 환수를 둘러싼 당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주류의 반격이 일었다. 강 대표를 비롯한 '매파'들의 눈총이 꽂힌 이명규 의원은 "나는 작통권에 대한 당의 입장은 논의 '중단'이 아닌 '연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논리적으로도 이것이 맞다"고 굽히지 않았다.

남경필 의원은 "애초부터 기간 문제가 아니라 능력과 여건의 문제로 접근했어야 했다. 지금은 불필요한 이념 논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고, 고진화 의원도 "지금 한나라당이 미국의 태도에 따라 춤추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박찬숙 의원은 "작통권에 관해서도 전기 타는 냄새가 나는 동안 가만히 있다가 누전기가 차단돼야 움직이는 한나라당이 돼서는 안된다"며 당의 적극적 행동을 촉구했다.

"워크숍 지루해…빨리 집에 가고 싶다"

이 외에도 강 대표의 당 운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상배 의원은 "모든 의원들이 골고루 당직을 가질 수 있게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남경필 의원은 "경기도당 선거를 치러보니 도전자는 승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안이한 자세로는 집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찬숙 의원은 전날 결의한 '참정치 운동본부'에 대해 "부패당이라는 이미지에 스스로 당하는 꼴"이라고 혹평했다.

박 의원은 "'참정치 운동본부'에서 대선 후보들까지 포괄하는 감찰단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이미 윤리위원회가 있지 않느냐"며 "국민들은 부패한 한나라당이 몸부림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진화 의원은 비공개로 진행된 워크샵 토론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워크샵 자료집도 미리 배포하지 않고 비공개로 진행해 생생한 목소리를 낼 수 없도록 한 것은 문제"라며 "어제 작통권 관련한 결의문도 충분한 토의 없이, 미리 정해놓은 대로 채택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이날 워크샾에 참석한 한 초선의원은 "고진화 의원의 문제제기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참 많았다"고 전하며 "전반적으로 이번 워크샵은 지루했다. 개인적으로는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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