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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박명기에게 선의 차원에서 2억원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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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박명기에게 선의 차원에서 2억원 줬다"

후보단일화 뒷돈 의혹에 "선거와는 무관" 부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6.2 지방선거 후보단일화 '뒷돈' 의혹과 관련해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총 2억 원의 돈을 지원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곽 교육감은 "선거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곽노현 교육감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명기 교수의 어려운 처지를 외면할 수 없어서 선의의 차원에서 총 2억 원의 돈을 지원했다"고 밝히면서 "이는 취임 이후에 지원한 것으로 선거와는 무관하다. 선거에서 위법과 반칙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취임 이후 박명기 '자살까지 고민' 들어…선거와 무관"

곽노현 교육감은 "교육감에 취임 한 후 박 교수가 자신의 경제적 형편과 사정의 어려움을 하소연 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면서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두 번이나 출마하는 과정에서 많은 빚을 졌고 이때 생긴 부채로 경제적으로 매우 궁박한 상태이며 자살도 생각한다는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박 교수의 성품과 정황상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상황은 결코 미뤄둘수 없는 급박한 것으로 느껴졌다"며 "같은 미래를 꿈꾸며 교육운동의 길을 걸어온 박 교수의 상황을 모른 척 할 수만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총 2억원의 돈을 박 교수에게 지원했으며 정말 선의에 입각한 돈이었다"면서 "그러나 드러나게 지원하면 오해가 있을수 있기에 선거와 무관한 가장 친한 친구를 통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후보직 매수 행위라고 보아야 하느냐"며 "선거는 공정성을 위해 대가성 뒷거래를 불허해야 하나 선거 이후에는 또 다른 생활의 시작이다. 선거에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사람이라고 해서 그분의 곤란한 형편을 영원히 외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일은 나의 인격적 판단에 기초한 것이며 나로서는 최선의 조치였다"며 "이것이 범죄인지 아닌지, 부당한지 아닌지는 사법당국과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 후보단일화 뒷돈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뉴시스

또 곽노현 교육감은 "법적용의 편향성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왜 나에게 항상적인 감시가 따를까. 이른바 진보교육감, 개혁성향의 인물이라는 이유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도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표적수사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진한 부장검사)는 28일 곽 교육감의 측근 강모 교수로부터 3차례에 걸쳐 총 1억3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박명기 교수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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