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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물대포' 진압, "한진 본사가 30미터 코앞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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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물대포' 진압, "한진 본사가 30미터 코앞인데…"

4차 희망버스, "MB, 너가 해결해"

27~28일 서울 일대에서 열린 4차 희망버스 행사도 부산에서와 같이 경찰의 물대포 속에 끝났다. 28일 새벽까지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에서 밤샘행사를 벌인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독립문에서 용산구 갈월동 한진중공업 본사까지 행진을 벌였다.

700여 명의 시위자들은 "MB 너가 해결해"라는 현수막을 들고 "정리해고 철회하라", "조남호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1시간 가량 행진을 벌였다. 서대문에 있는 경찰청 앞을 지날 때에는 시위자들이 잠시 멈춰서서 경찰의 폭력 진압 등을 항의해 경찰이 해산 경고를 내리는 등 한차례 갈등을 빚었다.

▲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앞에서 용산구 갈월동 한진중공업 앞으로 행진하고 있는 4차 희망버스 참가자들. ⓒ프레시안(채은하)

경찰은 한진중공업 본사를 30m 가량 남겨두고 차벽을 세워 행진을 막았다. 희망버스 주최측은 한진중공업 본사 앞까지 집회 신고를 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남영사거리까지 집회 신고를 했다고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그 자리에서 본래 한진중공업 본사 앞에서 열기 위해 준비했던 마무리 행사를 열었다. 경찰은 연거푸 해산 명령을 내리며 이들에게 세차례 물대포를 쐈다. 그러나 직접 전경을 동원해 강제 해산에 나서지는 않았다.

▲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있는 희망버스 참가자들. ⓒ프레시안(채은하)

▲ 경찰은 두대의 살수차를 동원해 참가자들에게 물대포를 쐈다. ⓒ프레시안(채은하)
▲ 한 참가자가 살수차 앞에서 "조남호를 처벌하라" 구호가 적힌 맷말을 들고 서 있다. ⓒ프레시안(채은하)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물대포를 맞으면서도 마무리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들은 '정리해고', '구조조정' 등의 스티로폼 팻말을 한진중공업 해고자들이 발차기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4차 희망버스 선언문을 읽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희망버스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의 안전한 귀환이 이뤄지기 전까지 먼추지 않을 것"이라며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연대의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 낭독 후 자진 해산했다.

청와대 뒷산에서 '정리해고' 철회 내걸어

한편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7시께 인왕산과 안산에 올라 청와대를 내려다보며 "정리해고 철폐' 등의 현수막을 펼치고 함성을 외치기도 했다. 당초 이들은 오전 10시에 인왕산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인왕산 산행 원천 봉쇄' 방침을 밝히면서 행사를 앞당겼다.

그러나 경찰은 지하철 무악재 역에서 인왕산으로 나가는 출입구와 무악재역 인근의 등산 진입로를 봉쇄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권영국 변호사는 "지하철 통로를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정당한 공무 집행이 아니다"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대다수 참가자들은 경찰의 제지에 막혀 등산을 하지 못했으나 새벽에 먼저 산행을 한 일부 참가자들은 안산 정상에서 '정리해고 철회'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28일 새벅 안산에 올라 내건 현수막. ⓒ희망버스 트위터
▲ 무악재역 출입구를 막은 경찰에 민변 권영국 변호사가 항의하고 있다. ⓒ프레시안(김윤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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