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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주민투표 지원 거부…"서울시민이 판단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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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주민투표 지원 거부…"서울시민이 판단할 문제"

투표율에 '빨간 불'…주민투표 놓고 당내 시각차 '여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4일 치러질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서울시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주민투표 자체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한나라당이 '오세훈 구하기' 총력전에 나선 상황에서 사실상 오 시장을 지원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2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번 말했다시피 지방자치단체마다 형편과 사정이 다르니 거기에 맞춰서 (무상급식 시행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오 시장이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건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뉴시스
한나라당은 주민투표가 성사되는 33.3%의 투표율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지만, 오 시장의 주민투표 시행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공개적으로 주민투표 자체에 반대해 왔고, 이번 주민투표가 오 시장의 '정치적 노림수'라는 불만이 당내에서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야당 및 시민사회단체가 '투표 거부' 운동에 돌입하면서 한나라당에도 위기감이 커지자, 촉각은 유력한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에게 쏠렸다. 아예 일부 보수단체는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서 투표를 독려해 달라"며 박 전 대표의 삼성동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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