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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 대변인 "공안통치 종식하라"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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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 대변인 "공안통치 종식하라" 한 목소리

자유선진당까지 합류…야당 공조 강화

야4당 대변인들이 입을 모았다. 민주당 최재성, 자유선진당 이명수, 민주노동당 박승흡,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10일 오전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의 야당 탄압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야4당 대변인 공동성명'을 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 "아집과 독선으로 나라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고 야당 대표와 인사들에 대한 보복적 탄압으로 민주주의가 크게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 정국을 "민주주의의 퇴행"과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임기 9개월만에 이렇게 많은 실정을 거듭한 정권이 있었는지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다"며 "이명박 정부의 몰지각한 야당과 시민사회 탄압에 맞서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4당 공조 강화

야4당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는 정부 구성의 첫 출발부터 강부자 내각, 고소영 청와대라는 별칭에서 보듯 민의를 외면한 인사로 시작하더니 불법을 저지른 인사들을 아직도 요직에 기용하고 있다"고 이봉화 복지부 차관 등의 경질을 촉구했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정을 정부가 잘못 체결하고도 촛불집회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무차별적이고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있다"면서 "대국민 사과까지 한 대통령이 이제는 적반하장으로 민심의 바다인 인터넷을 온갖 형태로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촛불집회 참석자는 물론 유모차 부대와 인터넷 카페 회원들에 대한 무분별한 사법처리로 표현의 자유가 탄압받고 국제사회에서 인권탄압국으로 비난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KBS, YTN 사태에 대해서도 이들은 "불법 수단을 동원해 KBS 사장을 축출하고 낙하산 사장을 임명, 시사보도교양 프로그램이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등 공영방송체제가 위협받고 있다"며 "YTN 구본홍 사장 역시 낙하산으로임명돼 기자와 직원들에 대한 보복적 해고와 징계라는 대량 학살극을 벌이는 등 언론자유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근 불공정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총선 선거법 수사 결과에 대해 이들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에 대한 기소와 이재오 전 의원의 정계복귀에 걸림될이 되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 대한 회유와 기소는 대표적인 야당 탄압"이라면서 "야당 대표들에 대한 검찰의 정략적 기소와 야당 의원들에게 차별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법적용을 중단할 것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 문제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여권과 비슷한 입장을 취해왔던 자유선진당의 태도도 180도 바뀐 셈이다.하지만 자유선진당은 오후에 부대변인의 별도 논평을 통해 "창조한국당 문국현 의원에 대한 수사 부분에만 긍정적 의견을 갖고 있을 뿐 나머지 공동성명 내용은 우리 당 뜻과 전혀 다르다"며 오전의 성명 내용을 뒤집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은 지난 9일 비상시국회의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한 새로운 연대기구'에도 함께 참여한 바 있다. 야권 공조가 강화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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