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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한진重 조남호·김진숙, 국회 청문회 출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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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한진重 조남호·김진숙, 국회 청문회 출석하라"

"정치권 개입이 사태 키워"…오늘 환노위서 증인 논의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7일 열리는 국회 한진중공업 청문회와 관련, "청문회엔 조남호 회장과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등 모든 증인 참석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들의 출석을 요구했다. 현재 조 회장은 두 달째 해외 체류 중이며, 김진숙 지도위원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200여 일 넘게 크레인 위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황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기업의 정리해고 문제는 노사가 해결하는 게 맞지만, 정치권의 개입으로 정치혼란을 빚게 돼 청문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황 원내대표는 "조남호 회장과 김진숙 지도위원이 국민 앞에서 나서서 (한진중공업 사태를) 적극 해명하길 바란다"면서 "이번 청문회를 계기로 더 이상 정치권이 노사문제를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한진중공업 사태는 이미 지난 6월 27일 노사합의로 마무리된 일"이라며 "그런데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은 정치권의 부추김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한진중공업 문제를 내년 대선까지 끌어서 정치 쟁점화하려 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은 이제 한진중공업 사태에 손을 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난 5일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오는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한진중공업 사태에 관한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조남호 회장의 청문회 출석에 대해선 의견이 모아지 반면, 한나라당이 영도조선소 크레인 위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의 퇴거를 전제조건으로 내걸면서 여야 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외국에 장기간 체류 중인 조남호 회장을 불러낼 방안이 마땅찮다는 것도 문제다. 앞서 환노위는 지난 6월에도 조 회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지만, 조 회장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회의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민주당은 조 회장이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는다면 국회법에 따라 고발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여야는 이날 열리는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주요 증인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황우여 원내대표는 권재진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일부 의혹이 나왔지만 임명을 거부할 정도의 흠결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반대 의견이다. 이런 까닭에 이날 오후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법제사법위원회에서의 충돌도 점쳐진다. 하지만 주가 폭락 사태로 인해 두 후보자에 대한 논란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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