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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용갑 '세작' 발언은 정부에 대한 전면적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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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용갑 '세작' 발언은 정부에 대한 전면적 부정"

통일부도 공식성명으로 해명과 사과 촉구

청와대가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의 이른바 '세작' 발언에 대해 "국무위원을 간첩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정부에 대한 전면적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국무위원더러 간첩이라니…"
  
  청와대 정태호 대변인은 25일 "비서실장 주재 상황점검회의에서 김용갑 의원이 통외통위에서 한 '세작' 발언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세작은 간첩이란 말인데 우리 사회에서 간첩이라는 용어는 중대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연상시키는 단어이고, 하물며 국무위원을 간첩이라고 표현한 것은 정부에 대한 전면적 부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변인은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하는 이런 무책임한 행동이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며 " 과연 이런 발언에 대해서까지 면책특권이 보장되어야 하는지 심각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당사자인 김용갑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하고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 24일 김용갑 의원은 국회 통외통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은 미사일도 발사했고 최근 핵실험 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전시 작전통제권이 환수되면 결과적으로 북한에 기회를 주는 셈 아니냐"며 "드라마 <주몽>에 세작이 등장하는데 이 장관을 보고 그 세작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참여정부는 매년 9%대의 국방비 증액을 해 왔고, 미사일 발사 이후에는 쌀과 비료 지원도 중단했다"며 "세상에 이런 스파이도 있느냐"고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통일부도 이날 대변인 공식성명을 통해 김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정부 부처가 공식적으로 야당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고 사과를 요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통일부는 "김용갑 의원의 발언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빌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국무위원에 대한 황당무계한 발언을 통해 국민적 불신을 야기함으로써 국가기강을 흔들 수 있는 행위이자 있을 수 없는 인격모독에 해당되는 발언"이라며 "나아가 이는 국회의 권위를 훼손시키고 국회의원 본인의 품위에도 어긋나는 발언으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통일부는 "현재 공론화되어 있고 국민 다수가 찬성하고 있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국무위원을 간첩으로 비유하는 등 극단적 발언을 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통일부는 어제 있었던 김용갑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본인의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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