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골재채취선 기울어 기름 유출
대구환경연합에 따르면 낙동강 박석진교 부근에 정박된 골재채취선이 45도 가량 기울면서 28일부터 배 안의 윤활유 등 기름이 흘러나와 낙동강에 기름띠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고령군 공무원들이 나와 방수포를 이용해 기름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 기울어진 골재채취선.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
이 배는 낙동강 일대에서 골재 채취 작업을 하던 골재채취선이나 4대강 사업 이후 골재 값이 폭락하면서 골재업자들이 작업을 하지 못해 현장에 방치되어 있던 것이다. 이 배가 이번 장마로 물이 불어나 강 가장자리로 밀려났다가 물이 빠지면서 기울었다는 설명이다.
정수근 국장은 "원래 이 배를 관리했어야 하는 골재노동자들은 4대강 사업 때문에 일자리를 잃고 여타 공사 현장에서 날품팔이를 하고 있다"며 "결국 4대강 사업이 없었으면 잃어나지 않았을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문제는 이런 배가 낙동강 곳곳에 있어 이런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훨씬 더 많다는 것"이라며 "생존권을 빼앗긴 골재 노동자의 현실과 낙동강 식수 오염이라는 4대강 사업의 두가지 피해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정리했다.
남한강 7공구, 수위 높아지지도 않았는데 교량 붕괴
또 남한강 7공구 비네늪 부근에서는 공사중인 교량이 유실됐다. 교량에 시멘트를 타설하기 위해 설치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린 것.
이항진 여주환경연합 위원장은 "현재 남한강 수위는 평상시와 다름 없는데 교량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는 점에서 큰 사건"이라며 "4대강 공사가 홍수를 예방하는게 아니라 화를 불러오는 공사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장마를 앞두고 공사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나 공기를 맞추기 위해 공사 하면 안되는 시기에 무리하게 강행하다 난 사고"라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남한강 7공구 비네늡 부근에서 무너진 교량 구조물. ⓒ여주환경연합 이항진 |
▲ 남한강 7공구에서 공사중인 교량 구조물의 모습. ⓒ여주환경연합 이항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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