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검찰, 이주영 사개특위 위원장 '계좌 추적' 논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검찰, 이주영 사개특위 위원장 '계좌 추적' 논란

한나라 "의총서 논의"…檢 "근거없는 음해" 반발

검찰이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장인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의 금융계좌를 추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개혁 압박용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사실무근"이라고 팽팽히 맞서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20일 <동아일보>는 여권 핵심 관계자와 사정 당국의 말을 빌어 검찰이 경남은행 등에 개설된 이 위원장과 가족, 측근 명의로 된 금융계좌들에 자금 추적을 했으며 자금 추적 시기는 사개특위의 사법개혁 논의가 속도를 내던 3~6개월 전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최근 검찰의 금융계좌 추적 사실을 이 위원장에게 통보했으며, 모 지방검찰청 소속 검사도 이 위원장 측을 찾아가 자금 추적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기관이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할 경우 해당 금융기관은 계좌 주인에게 통보를 하게 돼 있다. 그러나 수사기관이 금융기관에 통보 유예를 요청할 경우 최소 6개월 동안 본인에게 알리지 않는다.

사개특위는 지난해 말부터 검찰관계법 심사소위에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능 폐지안과 특별수사청 설치 방안 등 강도 높은 검찰 개혁을 논의해왔다. 지난 3일엔 검찰소위가 중수부 폐지 합의안을 발표하면서 김준규 검찰총장이 "상륙작전을 시도하는데 사령부를 해체하는 꼴"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주영 위원장은 특위 위원장으로서 일부 검찰개혁 방안을 지지해 왔다. 때문에 검찰이 구체적인 범죄 혐의없이 이 위원장의 계좌를 추적한 것이 사실이라면, 사개특위 지도부에 대한 수사를 통해 국회의 사법개혁 논의에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일단 사실 여부를 파악해야겠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민감한 시기에 사개특위 위원장의 계좌를 추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근거없는 음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찬식 대검찰청 대변인은 이날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검찰은 이 위원장과 그 가족, 측근 명의의 계좌에 대한 자금 추적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검사가 이 위원장 측을 찾아가 자금 추적에 대해 설명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한 대변인은 "이 같은 언론보도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앞으로 검찰은 근거없는 음해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