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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창 "이재오, 권익위 시절 '사조직' 구성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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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창 "이재오, 권익위 시절 '사조직' 구성 의혹"

지방선거 앞두고 명예직 대거 위촉…다수가 한나라 선거운동원

이재오 특임장관이 국민권익위원장 재직 시절 한나라당 당원과 선거운동원, 관변단체 회원 등을 명예직에 대거 위촉하고 관련 예산도 대폭 늘려 "'사조직'을 꾸리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13일 열린 정무위 회의에서 "이재오 당시 권익위원장 취임 이후 611명이었던 명예국민상담위원이 1399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특히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696명을 한꺼번에 신규 위촉했다"며 "예산 집행 역시 2009년 5800만 원에서 지난해 1억2100만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명예국민상담위원은 2년 임기의 무보수 명예자원봉사자로, 분야별 민간단체와의 협력 차원에서 위촉되는 자리다.

상담위원의 구성에도 의혹이 제기됐다. 우 의원은 "각 시도별 상담위원 명단을 분석해보면, 1399명 중 행정동우회·퇴직공무원 출신이 342명에 이르렀고, 한나라당 지역위원장·선거운동원 등 당원들과 새마을운동중앙회·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대표적인 관변단체 회원들도 대거 위촉됐다"고 말했다.

또 "더구나 일부 지역 상담위원들의 위촉 동의서를 보면, 무려 76명의 서명 날인이 생략된 데다 일부 동의서는 동일인이 여러 장을 임의로 작성한 흔적이 보인다"며 "이는 분명 위촉 절차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상담위원이 이재오 위원장의 사조직이든, 아니면 정말 국민 권익을 위해 만들어졌든, 그 과정과 결과를 보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 의원은 "현재 상담위원의 구성을 보면 순수성이 상당히 의심스럽고, 악용될 우려도 높다"면서 "김영란 위원장은 위원회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리지 말고, 이들을 모두 상담위원에서 잘라내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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