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김진표, '씨엠립 프로젝트' 연루 의혹"

"전용기 타고 씨엠립 가"…출입국 기록 입수 경위는 안 밝혀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의 부산저축은행 캄보디아 투자 연루설을 제기했다가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를 당한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이 "지난 2009년 7월 김 원내대표가 캄보디아 출장 기간 중 전용기를 타고 씨엠립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13일 열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건 중 1000억 원 이상 투자한 '씨엠립 프로젝트'가 있다. 김 원내대표는 씨엠립 방문이 이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는 방문이 아닌지 소상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김 원내대표는 부산저축은행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만 할 게 아니라, 씨엠립에 왜 갔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등 씨엠립 프로젝트와 본인에 대한 모든 것을 국민에게 소상히 해명하라"면서 "향후 김 원내대표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지호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김 원내대표가 2007년 캄보디아에 세 차례 방문한 기록을 제시하고, '현지 경제인의 제보'를 근거로 부산저축은행이 1999~2010년 PF대출 방식으로 4966억 원을 캄보디아에 투자한 막후에 김 원내대표가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신 의원이 언급한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들과 한 번도 만나거나 전화통화한 적이 없다"며 당시의 방문 일정을 밝히고, 자신의 캄보디아 출입국 기록을 입수한 경위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신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