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사령관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첫 단계는 (고엽제 매몰 의혹 지역의) 정확한 위치를 찾는 것으로 오늘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할지 협의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지하투시 레이더로 드럼통이 있는지 확인하고 둘째로 토양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이 조사는 한미 양국의 전문가가 합동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캠프 캐럴 내 고엽제 매립 장소로 추정되는 헬기장 위성 사진. 사진 위쪽으로 보이는 낙동강 본류와 불과 1km 거리다. ⓒGoogle=녹색연합 |
그는 캠프 캐럴의 고엽제 매립 의혹 지역에서 소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된 2004년 조사의 배경에 대해 "뭔가 묻혀 있다고 판단된 지역이라 조사한 것이다. 당시 조사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8군 사령부는 지난 23일 캠프 캐럴에 대한 과거 문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004년 시추공을 통한 토양오염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이 조사의 배경을 놓고 "주한미군이 퇴역 군인들의 증언이 있기 전에 이미 고엽제의 매립 사실을 알고 조사했던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왔다.
이밖에도 존슨 사령관은 1979~1980년 사이 캠프 캐럴에서 반출됐다는 드럼통들과 관련 "어디로 가서 어떻게 처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당시 근무했던 사람들과 면담을 통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고엽제, 어떻게 처리됐는지 모른다"
존슨 사령관은 1960년대 비무장지대(DMZ)에서 쓰고 남은 고엽제의 행방과 관련해서는 "베트남에 있었던 고엽제는 어느 섬에서 폐기됐다고 들었다"면서 "한국의 고엽제는 어떻게 처리됐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다른 미군기지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단 캠프 캐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기타 다른 사항은 추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면서 "위험 요소가 발견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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