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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노지원·명계남 의혹 전혀 근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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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노지원·명계남 의혹 전혀 근거 없다"

"노 대통령 성인오락실 우려 발언과 노지원은 무관"

청와대가 노무현 대통령의 친조카 노지원 씨와 사행성 오락게임 바다이야기 관련 의혹에 대해 20일 "노 씨는 통상적 직장생활을 했을 뿐 이 사안과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향후 무분별한 정치공세와 왜곡보도에 대해 민형사상 법률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 수석은 이른바 '배후실세'로 지목받은 명계남 씨에 대해서도 "우리도 그 소문을 조사 해봤는데 전혀 근거가 없더라"며 "지난해 말부터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소문이 유포됐는데 현재까지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사장 하지 마라"…"삼촌이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
  
  전해철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자청해 기자회견을 갖고 "참여정부는 그 동안 매우 엄격하게 대통령 친인척을 관리해 왔고 노지원 씨에 대해서도 우전시스텍 입사 당시부터 엄격한 관리를 해 왔다"며 노 씨의 우전시스텍 입사 과정에서부터 근무상황, 유상증자와 스톡옵션과 관련된 내용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전 수석은 "노 씨가 KT를 희망 퇴직하기 직전인 지난 2003년 8월 지인의 소개로 우전시스텍 이명곤 대표이사를 알게 됐고 공동투자와 공동대표직을 제의 받았다"며 "민정수석실에서 노 씨에게 대표직 취임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설득해 기술이사직으로 입사토록 했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그 당시 민정수석실과 노 씨 사이에 의견충돌이 있어 대통령이 노 씨와 사정비서관을 함께 불러 이야기를 들은 후 '사장 하지마라'고 결론 짓자 노 씨는 '삼촌이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며 눈물을 흘리고 그 자리를 떴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 수석은 "노 씨가 대학(금오공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13년간 KT에서 근무한 경력자로, 동종업체인 우전시스텍에 입사한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돈 빌려 유상증자 참여한 것도 다 반환시켰다"
  
  또한 전 수석은 "노 씨가 공동투자자들로부터 인수대금을 차용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28만2600주를 인수했지만 차용금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우려가 있어 즉시 반환을 촉구해 2003년 11월 반환했다"고 말했다.
  
  노 씨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지만 바로 반환했기 때문에 이득을 취하지는 못했다는 설명이다.
  
  전 수석은 기존의 청와대 주장과 마찬가지로 "2004년 3월 노 씨가 스톡옵션을 받았지만 이는 기여도 등을 감안해 다른 임직원 12명과 함께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수석은 "이명곤 우전시스텍 대표에게 대통령 조카라는 (노 씨의) 신분을 사업 목적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수차 경고 및 당부했고 이 대표도 노 씨에게 국내분야 업무를 맡길 경우 구설수에 휘말릴 것으로 우려해 해외시장을 담당하도록 역할을 제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코프라임이 노지원 퇴직 요구했다"
  
  이어 전 수석은 노 씨의 퇴사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전 수석은 "노 씨가 지코프라임과 우전시스텍의 인수합병 계약 체결 이후 지코프라임의 경영지원본부장으로부터 이사 사임 요구를 받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노 씨는 양사의 인수합병 계약 체결이 완료된 5월 23일 우전시스텍 부사장으로부터 최초로 통보받았고, 6월 중 지코프라임 경영지원본부장으로부터 사임 요구를 받았으며, 자신도 대통령 조카로서 사행성 게임관련 업체에 근무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임시주총 하루 전인 7월 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전 수석은 "사실 민정수석실에서는 지난 2005년 10월 무한투자의 우전시스텍 인수 당시부터 회사 성격이 달라진 것으로 판단해, 노 씨가 계속 근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민정수석실에서 노 씨에게 퇴직을 종용했지만 말을 안 듣고 지코프라임이 나선 뒤에야 회사를 그만뒀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전 수석은 "우리가 아무 대안제시도 없이 '딱 그만두라'고 말하기는 힘든 것 아니냐"고 답했다.
  
  전 수석은 "사실 무한투자에서도 노 씨의 퇴직을 원해서 의견충돌이 있었고 결국 지코프라임의 오너가 회사를 인수한 후에 더 적극적으로 말했고 노 씨도 그것을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수석의 주장대로라면 우전시스텍에서는 일찌감치 부터 노 씨의 퇴사를 원했지만 노 씨 자신이 버텨 왔다는 말이 된다.
  
  "노 씨가 사표한 날이 바로 검찰의 압수수색이 발표된 날"이라는 지적에 전 수석은 "그것은 그야말로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답했다.
  
  홍보수석실 "대통령과 주변은 달라졌다…정치언론은 반성하라"
  
  전 수석은 "대통령이 지난 13일 언론사 논설위원들과 비공개 오찬 자리에서 성인오락실 이야기를 한 것은 노 씨 문제와 전혀 무관한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사행성 오락게임의 폐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당청 오찬에서도 이 문제의 경위를 밝혀 정책적으로 책임을 질 것이 있으면 책임을 물으라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보수석실은 이날 청와대브리핑을 통해 언론의 보도태도를 격렬히 비판했다. 홍보수석실은 "언론이 정말 이래도 되는 건지 묻고 싶다"며 "MBC가 모종의 의혹이 있는 것처럼 포장하고 조선, 동아, 중앙 등의 정치신문이 이를 확대보도해 온 나라가 시끄러워질 태세다"고 주장했다.
  
  홍보수석실은 "대통령과 그 주변은 달라졌다"고 주장하며 "일부 정치언론들은 독자들을 속이는 게 부끄럽지 않은가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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