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술단 기획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하봉길 감독은 러시아 볼쇼이 인형극단 공연과 뮤지컬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등 굵직한 작품들을 연출해온 실력파 감독이다. 그런 그가 한국IT전문학교 디자인학부와 3개월 장기 프로젝트를 함께 하기 위해 산학협력을 결정했다.
학생들의 순수함과 열정에 푹 빠졌다는 그는 이번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IT전문학교와 새로운 관계모색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설명: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학교 한국IT전문학교] |
Q. 이번 장기 프로젝트는 어떤 내용인가요?
A. 이번에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모두 총 3가지입니다. 하나는 미주전역에 방송되어 한국을 홍보할 방송 콘텐츠를 개발하는 일이고, 또 하나는 기부 문화를 촉진시키는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개발하는 일, 그리고 마지막은 연예인 나눔 돕기와 방송 CF 등 소셜커머스를 통해 진행할 기부홍보방송 및 관련 콘텐츠 들을 제작하는 일입니다. 세 가지 모두 규모나 소요비용이 막대한 프로젝트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져 진행될 내용들입니다.
Q. 이 프로젝트에서 한국IT전문학교 학생들이 맡아야 할 내용은?
A. 학생들은 소셜커머스 사이트 개발운용 및 연계 사이트인 위성/인터넷/스마트폰 기반 C&AT WorldTV 방송콘텐츠 개발에 참여하게 됩니다. 각자의 전공에 맞춰 방송콘텐츠를 기획하고 캐릭터 제작, BI, CI 개발, 웹 디자인, 애니메이션 제작, 공연용특수효과영상제작 등의 작업에 함께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Q. 학생들이 참여하기엔 너무 큰 프로젝트인 것 같은데?
A. 물론 학생들은 아직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퀼리티를 요구하거나 하는 일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작업을 하게 됩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학생들이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더 큰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분야별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최고 실력자들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이런 좋은 기회를 한국IT전문학교 학생들과 함께 하게 된 동기는?
A. 전에 스페인 수교기념으로 카르멘 공연을 진행한 적 있습니다. 그때 공연 동영상을 이곳 학생들이 제작했습니다. 당시 함께 작업한 학생들이 너무 순수하고 열정이 넘쳐서 예쁘게 보이더군요. 그 이후로 학교에 관심을 갖고 학생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정말 매력적인 곳이더군요. 열심히 하는 학생들도 보기 좋았지만 학교의 커리큘럼도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제가 여기에 입학해서 배우고 싶을 정도였지요. 한국IT전문학교 학생들은 항상 앞서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넘치고 열심히 하려는 성실함이 돋보여서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좋은 인연을 맺어가고 싶었습니다.
Q. 현재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 수는?
처음에는 그래픽 디자인과 웹 디자인, 캐릭터 디자인, 모션 그래픽, 웹 프로그램, 사진영상 등의 분야에서 1~2명씩 학생들을 뽑아 10명 정도의 팀을 구성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와서 보니 학생들의 열의가 너무 뜨거웠어요. 그래서 이 일에 미쳐서 모든 것을 걸어볼 사람만 나오라고 했는데도 16명이나 거침없이 손을 들더군요. 덕분에 예정보다 팀원들이 많이 늘어서 밥값이 좀 나가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보니 저도 그 열기에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Q.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는?
A. 학생들의 감각과 열정, 순수함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 믿습니다. 몇몇 학생들의 경우는 바로 현장에 투입해도 좋을 만큼 아주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기도 했어요. 다들 하면 할수록 마음이 예쁘고 순수한 친구들이라서 능력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Q.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이 프로젝트는 단기가 아니라 지속적인 콘텐츠로 연계되는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아마 3개월이 지난 후에도 콘텐츠 관리는 계속 이어질 겁니다. 때문에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 된 후 취업 시기까지 프로젝트와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친구가 있다면 원할 경우 정식 취업으로 연결을 시켜주고 싶어요. 그리고 이 프로젝트 이외에도 영화제작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으니 그 때에도 또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볼까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어느 분야든 자기분야에서 스스로 그릇의 한계를 지으면 수동적이 되기 쉽습니다. 자신의 한계는 바로 자신이 정하는 것입니다. 도전하기도 전에 못한다고 불가능하다고 미리 포기하거나 나의 분야가 아니라고 한계를 그어놓으면 그것은 영원히 못하는 일이 됩니다. 항상 내가 펼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펼쳐서 확인받는다는 생각으로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그리고 최선을 다해 도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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