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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세 청년 노동자, 절반이 사회 첫 발부터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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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세 청년 노동자, 절반이 사회 첫 발부터 '빚'

'워킹 푸어' 전락…3명 중 1명, 최저임금도 못 받아

전국 청년 노동자 3명 중 1명의 월급 수준이 법정 최저임금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임금에 비해 노동 시간은 길어, 3명 중 2명꼴로 주 40시간 이상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청년연대와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121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발표한 '2011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다수의 청년 노동자가 저임금과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실태조사는 지난 3월 20일부터 한 달간 전국의 19~34세 청년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대1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이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5.7%가 계약직, 시간제, 파견용역, 일용직 등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취업 준비 중이거나 실업 상태인 사람은 14.4%에 이르렀다.

일자리가 불안한 만큼, 소득 수준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의 월평균 소득을 살펴보면 150만 원 미만이 54.5%로 절반을 웃돌았고, 90만 원 미만인 경우도 30.3%에 이르렀다. 올해 법정 최저임금인 90만2880원(주 40시간 기준)도 받지 못하는 청년 노동자가 전체의 3분의 1에 이르는 것이다.

반면 노동시간은 길어, 주 40시간 이상 일하는 응답자가 60.8%로 3명 중 1명꼴이었으며, 주 50시간 이상 일하는 청년노동자도 17.5%에 달했다.

이밖에도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청년의 절반가량이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8.2%가 부채가 있다고 답했으며, 부채 원인은 학자금 대출(36.9%), 주거비 부담(26.8%), 생활비 부족(21%) 순이었다.

저임금과 부채에 시달리다보니, 미래를 위한 준비도 부족했다. 청년노동자의 저축 보유액을 살펴보면, 응답자의 50.7%가 100만 원 미만의 저축액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저축액이 '0원'인 경우도 21.8%에 이르렀다. 저축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66.8%가 '물가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임금'을 꼽았다.

이 같은 청년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 변화 요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8.2%가 임금 인상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최저임금 현실화'를 꼽았다. 이어 18.4%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및 차별 해소'를 꼽았고, '등록금 인하와 학자금 대출 개선'이 16.7%로 뒤를 이었다.

실태 조사를 진행한 한국청년연대는 "대다수의 청년이 워킹푸어로 전락한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이 절실하다"며 △저리·무이자 학자금 대출 △청년임대주택 건설·보급 △최저임금 인상 △최저임금 위반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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