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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환 장관 "4대강 사망자, 대부분 본인 실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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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환 장관 "4대강 사망자, 대부분 본인 실수 탓"

줄줄이 20명 목숨 잃은 상황에서 '개인 탓' 일축

국토해양부 정종환 장관이 최근 4대강 사업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사망 사고가 속출한 것과 관련, "(안전사고가 아니라) 본인 실수에 의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올해 공정이 마무리되는 4대강 현장에선 최근 사흘새 4명이, 착공 이후 20명이 줄줄이 사고로 목숨을 잃어 무리한 야간작업 등 '속도전' 공사에 대한 비판이 일어왔다.

▲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연합뉴스
정종환 장관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분석해보면 사고다운 사고는 몇 건 없었고, 대부분 본인 실수에 의한 사고나 교통사고, 익사사고"라며 "현장에서 사고가 많이 난 것은 송구스럽지만 (공사를) 서두르기 때문에 일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노철래 미래희망연대 의원 등이 "인명 피해가 생긴 것은 살인적인 공사 진척 때문"이라고 질책해자,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야간작업을 해서 사고가 난 사람은 거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종환 장관은 사고가 난 일부 공구에서 하루 17시간씩 작업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도 "공사업체가 턴키로 계약을 맺었고 (공사가) 늦어지면 임금을 더 줘야 한다"면서 "정부가 (공사 진행을) 강요한 게 아니고 업체가 공사를 빨리 끝내야 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동자 사망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답변이었지만, 그간 논란이 되어온 턴키 발주에 대한 문제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정 장관의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통해 "현재까지 17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그보다 많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면서 "얼마나 더 죽어야 '사고다운 사고'인가"라며 정 장관의 발언을 꼬집었다.

이 단체는 "연이은 사망 사고는 공사기일 단축을 위한 속도전 때문"이라며 "현장 노동자 대부분이 작업시간 누적으로 인한 피로를 호소했고, 속도전을 맹신한 정부의 안전불감증이 사고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또 "정 장관의 발언은 한 나라의 장관의 발언으로 보기에 부끄러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관련 기사 : "MB 치적 위해 벌써 20명 사망…죽음의 死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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