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PD는 18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소회를 풀어놓은 자리에서 "첫 녹화 때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듣고 '아 이거 성공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나는 가수다>는 첫 회 첫 장면에서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로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김영희 PD ⓒ뉴시스 |
<나는 가수다> 섭외 당시 가수 아이유도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김 PD는 "아이유의 인지도는 이미 최고였고 노래도 잘한다"며 "아이유는 공을 들이고 있던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아이돌 가수 중 시아준수, 씨스타의 효린, 소녀시대 태연 등을 출연 자격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섭외가 가장 힘들었던 가수는 백지영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미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서 나는 가수다에 나와서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었다"며 "나중에 결정을 할 때 'PD님만 믿고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백지영이 두 번째 경연 리허설 무대에서 부담감에 눈물을 보이던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꼽았다.
<나는 가수다>는 신정수 PD의 지휘 아래 최근 다시 녹화를 실시했지만, 김건모·정엽과 함께 백지영도 하차했다. 세 가수의 자리는 김연우, 임재범, BMK가 채운다. 임재범은 프로그램 시작 전에 섭외가 된 상태였다. 김 PD는 "섭외에 총력을 다했다"며 "임재범은 30대 이상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는 가수로 그의 출연에 '나는 가수다'의 승패가 달려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심냉장고', '칭찬합시다', '아시아 아시아' 등 공익적 예능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쌓아 온 김영희 PD. <나는 가수다>를 기획하면서 "대중에게 진짜 노래를 들려주면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고, 그는 "생각대로 됐다"고 자평했다.
CP, 국장을 거쳐 다시 현업 PD로 돌아와 <나는 가수다>를 제작한 그는 "PD를 하는 게 제일 행복하다"며 "'나는 가수다'로 현업에 복귀해 일하면서 행복했다. 앞으로 돌아와서도 PD로서 새로운 걸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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