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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심의위 MB는 공안통을, 민주당은 '노조 탄압' 사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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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심의위 MB는 공안통을, 민주당은 '노조 탄압' 사장을?"

방통심의위 2기 위원 인사 잇단 논란…"내정 철회하라"

2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인선을 앞두고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 추천 위원 모두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추천한 인사들은 3명 중 2명이 공안검사 출신이고 민주당이 추천한 김택곤 전 전주방송 사장은 '지역 방송사 노조를 탄압한다'는 비난을 공공연하게 들어왔던 인물이다.

"'공안통'이 둘…방송심의는 이제 공안사건인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일 공안검사 출신인 박만 '여명' 대표 변호사와 최찬묵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그리고 <조선일보>에서 근무한 박성희 이화여대 교수를 2기 방통심의위원으로 내정했다. 이중 박만 변호사는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만 변호사는 이른바 '공안통'으로 불리는 공안 검사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03년 송두율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을 지휘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지난 2008년 KBS 이사 시절 정연주 전 사장 해임 결의를 주도하기도 했다. 박만 변호사를 내정한 것에 대해 KBS 새 노조는 박만 변호사에 대해 "그는 KBS 이사로서 사내에 경찰 투입을 요청하고 MB정권이 낙점한 낙하산 인사를 KBS 사장에 앉혀 공영방송을 파탄낸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KBS 새 노조는 '주지 하다시피 당시 KBS 사장을 해임하고 교체한 이사회의 결정은 법원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불법이었음이 확인됐다"며 "그렇다면 당시 이사회의 결정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박만 역시 불법을 저지른 자이며 적어도 도덕적 책임에서는 자유롭지 않다"고 질타했다.

최찬묵 변호사 역시 공안 검사 출신으로 당시 검사장 승진 1순위 였던 박만 서울지검 1차장 검사가 승진 인사에서 누락되자 사표를 던졌다. 당시 총무부장이었던 최 변호사는 함께 사표를 제출한 서울지검 오세헌 공안1부장과 함께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꼽혀왔다. 함께 사표를 낸 이들은 둘다 '김앤장'으로 옮겼다.

이들 외에 내정된 박성희 교수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 등을 지냈다.

언론계에서는 공안검사 출신들이 방송과 통신을 심의하는 방통심의위원에 내정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방송 심의를 무슨 공안 사건쯤으로 여기는 것인가", "공안체제 구축은 이들의 장기인 '검열'이 필요한 시기라는 뜻"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지방방송 탄압 주역' 김택곤 내정, 철회하라"

이에 더해 민주당 추천 위원 역시 언론노조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부르며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은 김택곤 전 전주방송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택곤 전 사장은 그간 '노조 탄압에 앞장선 인물'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인물이라 논란을 키우고 있다.

언론노조는 "김택곤 전 사장은 2005년 부임한 이후 제작비와 인건비를 쥐어짜고 노동조합을 탄압하며 공공의 재산인 방송을 대주주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킨 자"라며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인사"라고 비난했다.

김 전 사장이 부임한 이후 전주방송에서는 김춘영 노조 부위원장 부당 해고, 단체협약 파기, 부당 징계 등의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4월엔 카메라기자가 취재 중 실수로 카메라를 파손한 것에 대해 과도한 징계를 내렸다가 해당 기자가 징계위원회 재심 중 흉기로 배를 찔러 자해를 시도하는 일이 생겨 파문이 커지기도 했다.

언론노조는 "2011년 1월에는 그의 운전기사를 카메라맨으로 전보시키는가 하면 아침뉴스를 전날 밤에 녹화해서 방송하도록 하고 HD카메라 하나 살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연임을 위해 주주들에게 3년 동안 30억이 넘는 배당을 해주었다"고 줄줄이 고발했다.

이외에도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연대, 지역방송노조협의회, 민영방송노조협의회 등은 15일 일제히 성명을 내 김택곤 전 사장의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민방노협은 "민주당은 답 김택곤 씨를 방송통신심의위원으로 내정한 이유를 명명백백하게 설명해야 한다" 행여 김 씨가 전주고 출신이고, MBC 시절 화려한 인맥 덕택에 발탁된 것이라면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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