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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교수 62% 서남표 퇴진 반대? 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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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교수 62% 서남표 퇴진 반대? 천만에"

경종민 교수협회장 반박…"용퇴 여부 투표도 논의"

카이스트 교수 62%는 서남표 총장 퇴진을 반대한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협의회장인 경종민 교수가 <조선일보>의 이와 같은 보도에 대해 "잘못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12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경종민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교수협은 1차 투표로 "현 리더십의 획기적인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는 문장을 넣어야 한다는 안을 투표했고, 215명 중 200명이 지지를 했다.

이어 표현의 방식을 논의한 2차 투표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지금의 카이스트에 필요하다"는 표현을 요구한 교수가 189명의 유효표 중 106명이었고, "총장의 즉각 용퇴를 요구한다"는 표현을 지지한 교수가 64명이었다.

즉 '총장 용퇴 요구' 여부에 대한 가부를 묻는 투표를 한 것이 아니라 표현의 방식을 논의한 것 뿐인데, <조선일보>는 12일자에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할지를 놓고 투표를 실시한 결과 교수 62%가 사퇴 권고에 반대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오히려 카이스트 교수들은 일련의 카이스트 논란이 서남표 총장 개인의 문제로만 협소화 되는 것을 경계하는 눈치다. 현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즉 내용적 접근을 우선하고, 서 총장 개인의 문제는 그 다음이라는 공감대로 볼 수 있다.

정재승 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상황을 과연 서남표 총장이 잘 해결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의 서남표 총장의 리더십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에 (교수들이) 다 동의하고, 그래서 서 총장의 용퇴를 바로 촉구하자고 의견을 낸 교수가 30%정도 되는 것"이라면서도 "그 의견은 맞지만 총장의 퇴직여부보다 카이스트 사람들에게 더 중요한 것은 문제해결이기 때문에 성명에는 문제해결에 더 방점을 찍고, 현 총장 체제 가능성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에 50%가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서 총장이 자신의 교육 철학에서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치밀하게 준비하지 못한 부분들을 반성한 후에 이제는 독선적이지 않고 교수와 학생들과 협의하면서 진행하는 체제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만약 그것이 어렵다면 용퇴하시고 새로운 총장 체제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경종민 교수도 "교수님들이 현재의 경영방식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거의 다 그렇게 생각한다"며 "다만 구성원들이 너무 총장 용퇴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쓸 경우에 책임을 전가한다는 인식을 받을 염려가 있어 표현을 완곡하게 하자는 얘기도 있고, 실질적으로 총장이 획기적인 변화를 약속하면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섞여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교수들의 입장이 '혼선'으로 비춰지면서 교수협이 서 총장의 거취에 대해 보다 명확한 입장을 낼 가능성도 있다. 경 교수는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뭐냐는 것에 대해서 의견이 투표자 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엇갈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 부분을 오늘 다시 의논해 총장 용퇴에 대한 교수님들의 명확한 의견을 내기 위한 투표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징벌적 등록금제에 대한 학생들의 스트레스로 촉발된 일련의 사태가 최근에는 전면 영어강의, 서 총장의 학사 운영이 독선적이라는 교수들의 비판까지 거세지면서 서 총장이 교수들의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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