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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포로' 대학 캠퍼스…술집 빼고 다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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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포로' 대학 캠퍼스…술집 빼고 다들어왔다"

['대학주식회사'의 그늘①] 학교 기숙사, 학생식당이 싸다고? 천만에!

생활고와 취업난 때문에 자살하는 대학생이 매년 300명에 달한다는 경찰청 통계가 나왔다. 2009년에는 268명, 2008년에는 332명의 대학생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극심한 취업난에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고 발도 뻗을 수 없는 고시원에서 사는 학생들의 사연도 자주 소개된다. 생존의 기본 조건이라는 식생활과 주거까지 위협받고 있는 대학생들의 현실. 이들이 고액의 등록금을 내는 대학은 분명 대학생들의 생활고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지 않을까. 대학의 현주소를 짚어봤다.<편집자>

"발을 뻗을 수 없는 고시원에서 일어나 포스코관에서 수업을 듣고,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는다. 가격이 학생식당의 2~3배로 비싸긴 하지만,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를만큼 북적이는 학생식당보단 나은 편이다.

수업 조모임을 위해 스타벅스를 찾았다. 요즘 같은 취업 시즌엔 각종 스터디가 너무 많아 세미나 공간을 빌리기 쉽지 않다. 매년 학교 곳곳이 공사장으로 변할 정도로 자주 신축 건물이 들어서지만, 건물이 새 것이 될 수록 학교는 학생들에게 공간을 내주려 하지 않는다. 구내서점은 이미 옛말, 교보문고에서 다음 수업 교재를 구입한 뒤 신세계관으로 이동해 전공 수업을 들었다."

서울 서대문구 소재 한 대학에 다니는 학생의 생활을 토대로 한 가상 일기다.

대학마다 기업의 이름을 딴 건물이 들어서고, 학생 자치 공간이 사라진 자리에 프랜차이즈 매장이 들어섰다. 대학은 학생들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그 안에서 학문은 '미끼'가 됐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학생들이 지낼 곳을 제공해야 할 기숙사.

▲ '초호화 기숙사'로 불리는 민자 기숙사들의 모습.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건국대 '쿨하우스', 중앙대 '블루미르홀', 서강대 '곤자가국제학사', 숭실대 '레지던스홀'. ⓒ프레시안

초호화 민자 기숙사는 늘고, 학생들은 자취방 찾아 전쟁

대학이 학생들의 주거 복지를 위해 제공하는 '유일한 혜택'이었던 기숙사는 대학에 몰아친 '기업화 바람'의 가장 알짜 타깃이 되고 있다. 대학가에선 민간 자본을 투입해 기숙사를 짓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지만, '호텔급 기숙사'라 불리는 이들 시설의 입주 비용은 일반 기숙사에 비해 2~3배가량 비싸다. 저렴한 방을 찾는 대학생들에겐 '언감생심'인 셈.

지난 2월 개관한 고려대 민자기숙사의 경우, 기숙사비가 2인1실 기준 월 39만5000원으로, 3인1실 기준 월 18만 원이었던 기존 기숙사와 비교해 두 배 넘게 올랐다. 지난해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숭실대 민자 기숙사 '레지던스홀' 역시 한 학기(4개월) 사용료가 150만 원을 웃돈다. 학기당 45만 원이었던 이전 기숙사에 비해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역시 '초호화 기숙사'로 화제가 됐던 건국대 '쿨하우스'는 2인1실 기준 한 학기(4개월)에 기숙사비가 134만 원에다, 의무적으로 내는 식비만 해도 34만 원이다. 1인 1실을 사용하려면 기숙사비만 한 학기에 200만 원을 내야 한다. 웬만한 하숙비보다 비싼 이들 기숙사의 가격 때문에, 다시 하숙집과 자취방을 찾아 집 구하기의 '전쟁터'로 뛰어든 학생들도 많다.

자취방 월세와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김은정(가명·21) 씨는 "자취방에서 친구와 함께 월세를 내고 있지만 방세가 또 올라 좀더 저렴한 고시원을 찾아보려고 한다"며 "기존 기숙사는 경쟁이 치열하고 민자 기숙사는 너무 비싸 생각해 본 적도 없지만, 자취방이나 고시원이나 비싸고 안전하지도 않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학과 기업은 꿩먹고 알먹고

문제는 대학들의 기숙사 수용률이 턱없이 낮은 상황에서, 새로 증축하는 기숙사마다 학생들에겐 '그림의 떡'에 불과한 민자 방식으로 짓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정보 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수 1만 명이 넘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중 기숙사 수용률이 20%가 넘는 곳은 건국대 한 곳 뿐이었다. 성신여대·세종대·광운대·동국대 등은 채 5%가 안 된다. 지방 출신 학생의 비율이 절반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민자 기숙사는 자본을 투자한 기업이 일정 기간 기숙사를 운영하며 투자금을 회수하고, 15~20년 뒤 대학에 기숙사를 기증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지어진다. 대학은 돈 한 푼 안들이고 교내에 새 건물을 지어서 좋고, 기업은 건설경기 불황에 20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어 좋지만, 치솟은 기숙사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대학과 기업의 '윈-윈' 전략에 학생들만 피해를 떠안은 것.

더 큰 문제는 각 대학이 기숙사 같은 건물을 짓기 위한 적립금을 수백억 단위로 쌓아놓고도 기숙사 건립 비용을 학생들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누적 적립금이 6280억 원으로 1위를 차지한 이화여대의 경우, 기숙사 수용률은 7.8%에 불과했다. 역시 수백억 원대의 적립금을 보유한 고려대와 연세대의 수용률 역시 각각 8.8%와 12.5%로 턱없이 낮지만, 이들 대학은 최근 일반 기숙사를 확충하는 대신 가격이 2~3배 이상 비싼 민자 기숙사를 신축했다.

오르는 밥값, 말로만 '학생' 식당

학생들을 괴롭히는 것은 '전세, 월세' 만이 아니다. 요동치는 물가에 학생식당 '고급화' 바람까지 불면서 학생들은 대학 캠퍼스 내에서 밥먹기도 마땅치 않다. 기업의 입장에선 대학이 곧 매출의 마지막 보루이고, 대학은 기업 유치를 통해 이윤을 남길 수 있다. 그 사이에서 학생들은 물가 폭탄과 상업화의 이중고를 겪는 '소비자'가 됐다.

▲ 대기업의 이름이 붙은 대학 건물들. 캠퍼스가 '기업 박람회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대학마다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대학주식회사'는 더 이상 낯선 이름이 아니다. ⓒ프레시안

지난 25일 연세대학교를 찾은 이 학교 졸업생 이재형(28) 씨는 학생식당의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학생식당은 번듯한 푸드코트까지 들어서는 등 고급스러워졌지만, 그가 졸업했던 2년 전까지만 해도 2000원 대였던 밥값이 4000~5000원 선으로 2배 이상 뛴 것.

연세대 학생식당의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해 학생회관이 리모델링된 뒤부터다. 생협 입찰을 통해 13년째 학생식당을 운영해온 외식업체 '아워홈'은 리모델링 이후 밥값을 올렸다. 공사비용은 학교 측과 아워홈이 각각 절반 씩 부담했다.

업체가 부담한 공사비는 결국 학생들의 밥값 인상으로 이어졌다. 가난한 학생들의 단골 메뉴였던 1700원 짜리 식사는 사라지고, 대신 6000원이 넘는 고가의 메뉴가 등장했다. 캠퍼스에서 만난 한 학생은 "학교가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업체의 돈을 받고 메뉴의 가격 결정권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결국 학교와 업체 모두 공사비를 학생에게 전가한 셈"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학교가 직영으로 운영하던 서울대 사범대 학생식당의 경우도, 대학 측이 최근 식당 운영을 외주업체에 넘기면서 가격이 500원 씩 인상되기도 했다.

학생식당 가뜩이나 비좁은데…유명 체인점 속속 상륙

아예 외부 외식업체를 대학 내에 들인 곳도 많다. '버거킹', '파파이스' 등 패스트푸드 업체와 'GS25' 등 편의점의 입점은 이미 예삿일이다. 이화여대엔 고급 중식당 '케세이호'부터 샐러드·파스타를 파는 '닥터로빈', 일식돈가스 전문점 '사보텐' 등이 입점해 있다. 케세이호의 경우 런치 메뉴가 2만4000원에서 4만 원 선으로 학생식당보다 10배 이상 비싸고, 닥터로빈 역시 파스타 한 접시에 1만 원 대로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니다.

25일 이화여대 교정에서 만난 경영학과 김미솔(가명·23) 씨는 "점심시간마다 길게 줄을 서가며 구내식당에서 2500원 짜리 밥을 먹고 있다 보면, 가끔 화가 나기도 한다"면서 "이미 학생식당은 수용 인원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는데, 정작 학생식당은 넓히지 않고 왜 비싼 외식업체만 입점시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지난 2008년 6층 규모의 'ECC(Ewha Campus Complex)'의 문을 열고 그 안에 각종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휴대전화 대리점부터 편의점, 대형서점, 카페테리아, 영화관까지 줄줄이 입점해 '술집 빼고 다 들어왔다'는 말이 나온다.

▲ 이화여대 ECC 내에 입점한 스타벅스 매장. ⓒ프레시안(선명수)

사실 이런 경향은 새로운 일은 아니다. 2003년 고려대가 중앙광장 지하에 스타벅스 등을 대거 입점시키며 '고엑스(고려대 코엑스)'라는 용어까지 탄생시킨 이래 그를 따라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대학들은 "편의시설 유치는 학생 복지를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들어선 업체들의 면면을 보면 그렇게 보기도 어렵다. 오히려 대학 캠퍼스는 기업들의 노골적인 마케팅 전략의 장이 됐다는 지적이 더 적합하다.

2008년 서강대는 '자장면 광장'으로 유명했던 삼민광장 잔디밭을 밀어내고 각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입주한 '곤자가플라자'를 오픈했다. 입점한 업체만 해도 '반디앤루니스'같은 대형서점부터 'GS25', '파파이스', '김가네', '커피빈' 등 외식업체까지 다양하다. 캠퍼스 내에는 학생들의 실생활과 관계없는 예식장까지 들어섰다.

부산대의 경우 민간자본을 투입해 2009년 '효원굿플러스'라는 이름의 복합 쇼핑몰까지 개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본부는 이 건물에 강의실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약속과 달리 'YBM어학원'과 '이그잼고시학원' 등 사교육 업체를 입주시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부산대는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및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치한 시설"이라고 설명하지만 대학, 그것도 국립대 안에 사교육업체가 들어선 웃지못할 상황까지 벌이진 것이다.

매출의 '마지막 보루', 대학을 뚫어라!

사실 점포 임대는 대학이 노리는 주요 수익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안민석 의원(민주당)과 한국대학교육연구소가 펴낸 국정감사 자료집 '대학상업화 실태 진단'을 보면, 국내 사립대들은 2009년 한 해 동안 공간 임대료로 총 1225억 원의 수익을 냈다. 대학당 수입으로 계산하면 8억 원 가까이 되는 액수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는 이 보고서에서 "대학이 상업화 되가는 과정에서 직영이나 생활협동조합 등을 통한 운영 대신 기업이나 전문 경영인에게 운영을 맡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기업들은 임대료 수입이나 기부금을 조건으로 대학가에 들어오려고 하고, 대학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도 기부금은 실적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서점의 경우, 주로 생활협동조합이 운영하던 구내서점을 없애고 교보문고·영풍문고 등 대형서점의 입점이 확산되는 추세다. 학생들에게 5~10% 정도 가격을 할인해주는 생협 직영서점 대신 자사 마일리지로 적립만 해주는 대형서점이 입점하면서 책값 역시 올랐다. 대학 내 '조합원'은 사라지고 '소비자'만 남은 셈이다.

▲ 이화여대 ECC에 입점한 교보문고. 학생들에게 5~10% 정도 가격을 할인해주는 생협 직영서점 대신 자사 마일리지로 적립만 해주는 대형서점이 입점하면서, 책값 역시 뛰었다. 결국 대학 내 '조합원'은 사라지고 '소비자'만 남은 셈이다.
ⓒ프레시안(선명수)

대형마트들도 '골목길 상권'을 지배한 데 이어 대학 캠퍼스까지 공략하고 있다. 삼성테스코는 지난해 숭실대에 1000억 원 규모의 건물을 지어주고 건물 내부에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협약을 맺었다. 학교가 부지를 제공하는 대신, 삼성테스코가 건축비를 전액 지원하는 조건으로 지하 1~2층 홈플러스 매장을 27년 동안 무상으로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지하 5층, 지상 11층 규모의 이 건물은 노점상이 있던 숭실대 정문 앞에 들어설 예정이다. 수년간 이곳에서 떡볶이·순대 등을 팔던 노점상들은 숭실대와 삼성 측의 협약이 이뤄지는 동안 학교 측의 줄기찬 철거 요구로 모두 이곳을 떠난 상태다.

대학은 '기업 박람회장'…학생도 돈 내야 공간 빌린다

대학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린 것은 노점상뿐만이 아니다. '학교의 주인'이라던 학생들조차 대학과 기업의 '부적절한 동거'에서 점차 소외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공간'이다.

삼성관, 포스코관, LG경영관, SK텔레콤관 등 대학마다 대기업의 이름을 딴 건물이 서너 개씩 들어서고, 고려대에는 아예 '이학수 강의실', '이명박 라운지' 등 대기업 경영자의 이름이 붙은 공간까지 있다. 대학들은 이들 기업의 후원금으로 세련된 공연장과 건물을 올리기에 분주하지만, 몇천 석 규모의 공연장이 학생들에게 열려있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대학 건물의 수익사업화는 그만큼 대학생들의 자치 공간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학교는 학생회나 동아리 등 학내 구성원에게조차 돈을 받고 공연장 등의 공간을 대여하기도 한다.

연세대 경제학과 4학년 최하얀(25) 씨는 "가끔 주말에 학교에 가면 여기가 학교인지, 연예인의 콘서트장인지 헛갈릴 때가 있다"면서 "한 번은 대강당의 동아리방에 들어가려는데 콘서트 보안요원이 티켓없이는 입장할 수 없다고 가로막아 어이없었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고부응 중앙대 교수는 지난해 발간된 <역사비평> 92호에서 "대학이 수익을 내는 수단이 되면서 상가로 변하고, 기업으로부터 기금을 받은 건물과 강의실은 기업 가치를 홍보하는 전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주로 미국 대학에서 나타났던 '대학의 기업화' 현상을 한국 대학 역시 빠르게 추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포로가 된 대학…'주식회사 대학'의 현주소

김누리 중앙대 교수는 계간지 <안과밖> 기고문에서 "한국 대학은 이제 시장의 포로가 되었다"고 일갈했다. "돌아보면 역사상 어떠한 권력도 오늘날의 시장권력처럼 대학을 완전히 지배한 적은 없었다"는 지적이다.

"대학은 언제나 그 시대의 지배적 권력에 맞서 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자율성을 지켜내기 위해 투쟁해왔고, 또 승리해왔다. 중세대학은 종교적 도그마를 강요하는 교회권력과 맞서 싸웠고, 근대 대학은 정치적 이데올리기를 강제하는 국가권력과 투쟁했으며, 마침내 자신을 지켜냈다. 한국의 대학 역시 군사독재 시절 육신은 만신창이가 되었어도 영혼만은 오롯이 살아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대학은 시장의 논리로 압박하는 자본 권력에 완전히 장악됐다" (김누리 중앙대 교수, <주식회사 유니버시티> 中)

대형 서점에서 책을 사고,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호텔급' 민자 기숙사에서 잠을 자지만, 그 모든 것은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고스란히 '빚'으로 남는다. '대학주식회사'의 음울한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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