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안팎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NHK는 27일 2호기 터빈실에 고여 있던 물웅덩이를 분석한 결과 정상 운전 시 원자로 냉각수의 1000만 배 농도의 방사선 물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2호기 물웅덩이에 포함된 '방사성 요오드 134'의 농도는 1㎠당 29억㏃(베크렐)로 정상 운전 시 원자로 물에 포함된 방사성 요오드 134의 농도의 1000만 배에 이르는 수치다. 1,3호기에서 발견된 물웅덩이 방사능 물질 농도보다 1000배나 높다.
도쿄전력은 2호기 물웅덩이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에 반감기(8일)가 짧은 방사성 요오드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 물이 사용 후 연료 저장 수조가 아니라 원자로 내부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제1원자력발전소 배수구 부근 바다의 요오드 오염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일본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27일 후쿠시마 원전 배수구 부근에서 26일 채취한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법령으로 정한 한도를 약 1850배 초과한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5일 채취한 바닷물에서 1250배를 초과한 요오드가 검출된 데 이어 바닷물 오염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도쿄전력 측은 현재 원자로 건물 지하에 고여있는 냉각수를 배수작업을 중단하고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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