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임직원들이 MBO를 회사와 상사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MBO는 일차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회사를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면 소극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다. 자기를 위한다고 의미를 부여할 때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게 된다. 이런 자세가 결국 회사와 상사를 위하는 일이 되는 것이다.
MBO는 또 평가가 뒷받침되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점을 실장들에게 강조했다.
"하반기 MBO의 틀 속에서 월간 MBO를 실시하겠으니 지금부터 월별로 MBO를 세우고 평가해 주기 바랍니다. MBO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을 통해서 합니다. 이제 월간 MBO를 철저하게 실시하겠습니다. 성공한 개인이나 조직은 모두가 MBO의 전문가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회사에는 비전과 장기목표가 있다. 장기목표의 틀 안에서 1년 목표가 세워진다. 사실 우리에게는 MBO의 훌륭한 모델이 있다. 바로 재능그룹 회장님이다. 박성훈 회장님께서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원대한 목표가 있었다. 재능교육 30년 사사(社史)를 보면 회장님의 '꿈나무 비전'이 나온다. 회사의 설립 초기부터 미래사업계획이 상세하게 담긴 조직도를 손수 그려서 항상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셨다고 한다. 거기에는 교육사업, 문화사업, 출판사업, 서비스사업, 연구사업, 해외사업 등이 3년과 5년 단위로 나누어져 있었다. 그러니까 오늘날 재능그룹의 모습이 이미 30년 전에 있었던 것이다. 2012년 250만 과목, 14000 교사의 비전 역시 MBO 관점에서 제시되었다. 우리 재능교육은 회장님의 장기 MBO의 틀 속에서 매년 MBO를 실천해 온 것이다.
1년 MBO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진다. 다시 월간 MBO, 주간 MBO, 일간 MBO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 회사는 사업의 성격상 매일 매일 마감을 하면서 일하기 때문에 MBO가 가장 필요한 조직이다.
현장에서의 월간 MBO는 매월 사업국의 마감결과로 나타나 성장하는 사업국과 역성장하는 사업국을 구분해 준다. 성장하는 사업국은 월간 MBO를 성공적으로 이룬 조직이다. 역성장한 사업국은 월간 MBO를 달성하지 못한 곳이다. 총국장과 사업국장은 '성장과 역성장' 사이에서 고뇌의 시간을 보내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성장에 웃고 역성장에 가슴 아파 하면서 세월이 흘러간다. 그래서 MBO관리는 우리 회사에서는 '숙명 같은 존재'가 되었다. MBO를 실천하는 사람 중에서 목표달성률이 높은 사람을 뽑아서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상을 주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찾아가는 시상식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첫 번째로 찾은 곳은 거제사업국이었다. 경남총국에 속한 거제 사업국은 전사 TOP10 1위 재능선생님, 전사 최우수지소, 우수지국, 우수사업국으로 뽑혀 5월 시상을 독차지했다. 거제사업국의 김광식 국장은 "사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상을 주시니 감동이 넘쳤습니다. 이필순 총국장님의 격려에 힘입어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뛰었는데 1등의 영광을 얻었습니다. 목표를 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달았습니다. 바쁘지만 행복한 한 달이었습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때 함께 동행한 이필순 총국장에게 1등 사업국 탄생을 축하하면서 "총국을 운영하고 가정에서는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1인 3역을 하고 있는데 얼마나 바쁘세요?"라고 물었다. "국장님과 재능선생님들이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뛰어준 덕택에 성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가족들이 많이 이해하고 도움을 주고 있어요. 그래서 바쁘지만 행복합니다."
"바쁘지만 행복합니다."
현장에서 들은 이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마감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까닭이다. 일로 인한 스트레스는 일로 풀어야 한다. 마감으로 인해 생긴 스트레스는 적극적인 MBO로 해결할 때 바쁘지만 행복하다는 고백이 가능하다.
재능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거인을 깨우기만 하면 되니까. 그 길은 MBO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일간 MBO, 주간 MBO, 월간 MBO, 분기 MBO, 반기 MBO, 연간 MBO, 3년 MBO, 장기 MBO는 바로 우리의 삶이다. 인생은 결국 MBO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2010년 7월 5일
행복한 대표이사 양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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