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 손상이 공식 확인됐다. '옥소131', '세슘' 등 핵연료가 손상됐을 때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이 대량 검출된 것. 격납로 내 핵연료의 손상 가능성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기준치의 6배에 달하는 '옥소131'이 검출됐으며, '세슘'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19일 원자로 1호기에서 북서쪽으로 약 200m 떨어진 곳의 공기를 채취해 성분을 분석, 이런 결론을 내렸다.
검출된 옥소131의 농도는 1씨씨(cc)당 5.9밀리베크렐로,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300밀리시버트(mSv)의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과 같은 양이다.
이밖에도 1호기 인근 공기에에서 '옥소132'가 2.2밀리베크렐, '옥소133'이 0.04밀리베크렐, 세슘134와 137이 각각 0.02밀리베크렐씩 검출됐다.
이에 대해 일본 <아사히신문>은 "원자로 보관 수조(pool) 내의 핵연료봉이 손상된 사실이 확실해졌다"고 보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