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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황사에 방사능 물질 포함"

변재일 의원 "정부 유의치 넘어…잠재된 위험에 대비해야"

매년 봄 한반도로 유입되는 중국발 황사에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인 변재일 민주당 의원은 20일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지난 10년 간 황사의 방사능 농도를 분석한 결과 3월 중 발생하는 황사의 방사능 농도는 다른 달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변 의원에 따르면 원자력안전기술원이 1998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월별로 채집 조사한 낙진 및 대기부유진에서 방사능 세슘(CS-137)농도가 유의치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능 세슘은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고, 핵실험 등의 결과로 발생하는 인공 원소다.

조사에 따르면 땅 위에 떨어진 먼지 '낙진'에서는 최대 252Bq/㎡가, 공기 속 먼지 '대기부유진'에서도 최대 9.87μBq(베크렐)/㎥가 검출됐다. 이는 식료품 반출 또는 소비 통제의 결정기준치 (물 200Bq/ℓ, 유아식품 100Bq/kg)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치지만, 올해 정부의 방사능 유의치 159mBq/㎡와 7.40μBq/㎥를 넘어서는 수치다.

또한 2008년 황사가 관측된 4~5월에만 대기부유진(황사 기간 떠 있는 티끌) 내 방사능 농도가 평균 0.78µBq/㎥에 이르렀다. 지난해 역시 황사가 관측된 3월 대기부유진 내 방사능 농도도 1.51µBq/㎥로 조사돼 최근에도 방사능 물질이 황사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기부유진을 기준으로 방사능 세슘 농도가 통상 5만μBq/㎥ 이상이면 인체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같은 검출치는 건강에 유해한 수준에는 미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변 의원은 "황사와 대기 중 방사능 농도의 직접적인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학술적으로 명확하게 규명된 것이 없을 정도로 연구가 돼 있지 않다"며 "일본 사태에서 교훈을 얻은 만큼 앞으로의 잠재된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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