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MBC 노조 "엄기영 몰염치, 무능력, 무소신" 맹비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MBC 노조 "엄기영 몰염치, 무능력, 무소신" 맹비난

"출세 위해 자신을 탄압했던 정부 여당의 품에 안기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정영하)가 한나라당에 입당한 엄기영 전 사장에게 "인간적인 배신감을 넘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지울 수 없다"며 비판 성명을 냈다.

MBC 노조는 2일 엄기영 전 사장이 한나라당 입당과 강원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공영방송을 지켜달라'며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했던 그가 오늘 자신을 탄압했던 정부 여당의 품에 덥석 안긴 것"이라고 비난했다. (☞관련기사: '한나라 입당' 엄기영 "위기의 강원도, 내가 구할 것")

"사임할 땐 'MBC를 지켜달라'더니…몰염치의 극치"

이들은 지난해 2월 8일 방송문화진흥회의 압박에 밀려 사퇴한 엄 전 사장의 '마지막 퇴근'을 돌이켰다. 이날 엄 사장은 '낙하산 임원 반대' 투쟁을 위해 서울 여의도 MBC 사옥 로비에 모여있던 노조 조합원과 악수를 하며 "MBC를 잘 지켜달라", "건강한 MBC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두 팔을 구부려 하트 모양을 만든 채로 "MBC는 우리 선배들이 세워온 위대한 전통이 있다. 앞으로 최고의 공영 방송으로 남을 것"이라며 "지금 위기는 닥쳤지만 이 위기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MBC를 지키는데 힘과 지혜를 다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엄기영 사장의 '마지막 퇴근'…"MBC 지켜달라")

▲ 2010년 2월 8일 엄기영 MBC 사장이 "공영방송을 지켜달라"면서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PD저널

MBC 노조는 "그의 사임은 정부여당의 압력에 대한 나름대로의 '저항'으로 해석됐다. 십 년 넘게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하며 산뜻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엄기영이 마지막으로 남긴 이미지"라며 "그러나 오늘 엄기영은 시청자들의 발등에 도끼를 내리 찍어버렸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엄 사장이 "MBC 사장 자리에서 쫓겨난 것이 아니라, 정부와 언론에 관해 이견이 있었고, 언론자유는 소중한 가치이나, 이것이 좌절돼서 사장직을 사퇴한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궤변"이라며 "이 정도 되면 몰염치의 극치를 이룬다. 소신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엄기영은 소신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라며 "MBC를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채우며 타협을 선택했고 광우병 보도에 놀란 정권의 압력이 극에 달하자, 스스로 물러남으로써 방문진의 MBC 장악을 용이하게 해주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엄기영은 이제 또 강원도를 팔아 자신의 출세욕을 채우려고 한다"면서 "정권이 바뀌면 그는 또 '강원도와 도민을 위해' 당적을 옮길 것이다. 오죽하면 극우인사로 알려진 조갑제조차 엄기영의 갈지자 행태를 비난하고 있을까?"라고 맹비난했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이강택)도 이날 "좌고우면 엄기영으론 강원도의 희망은 없다"는 성명을 내 "3년의 덧없는 쓰임새로 자신이 쌓아온 36년의 명망을 맞바꾸는것에 과연 부끄러움은 없는가"라며 "엄기영 씨는 지금이라도 MBC 조합원은 물론 이 땅의 언론 노동자들을 낯뜨겁게 만드는 행동은 그만두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고향을 위해 헌신할 일을 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