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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 양병무의 행복경영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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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 양병무의 행복경영4

- 인사가 만사다 -

'공정한 사회 건설'은 집권 후반기를 맞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이다. 공정성이란 잣대 앞에서 장관의 딸이 특혜 채용이라는 덫에 걸려 스스로 자리를 물러나기도 했다. 이제 공정성 개념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기본조건으로 요구되고 있다.
공정성은 직장에서도 중요한 개념이다. 특히 인사관리가 그렇다. 인사가 공정하지 않으면 직원들의 불만요인이 높아진다. 그래서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까지 생겨난 것이다. 공정한지 안 한지는 인사를 통해 평가된다. 공정성은 기회를 균등하게 주는 데서 출발하고 선발과정도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의 인사관리는 기회의 균등과 선발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인사관리가 공정하려면 우선 시스템을 갖추고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경영전략회의에서 인사관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과학적인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현장 인사관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하고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재능교사가 지원하는 지구장, 사업국장, 총국장 선발을 공개모집으로 전환했다. 기회를 평등하게 주기 위함이다. 또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기능을 강화했다. 우선 본인이 작성한 서류심사 과정을 첨부했다. 과거에는 말로만 하던 면접을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으로 이원화한 것이다. 지원동기, 최근 2년 동안의 실적, 강점과 약점, 위기 극복사례, 꿈과 계획, 앞으로의 각오 등을 스스로 작성하도록 했다. 그리고 대표이사가 직접 선발의 책임을 지고 진행했다.

"앞으로 인사관리는 말로만 하지 않겠습니다. 기록과 데이터를 가지고 평가하겠습니다. 개인마다 상세한 인사관련 자료를 축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처럼 인사관리의 방향이 바뀌면서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 지구장 교육 시간에 변화된 인사관리를 통해 선발된 최초의 지구장들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글로 저의 의견을 쓰니까 스스로에게 기준이 되고 각오를 새롭게 하게 되었어요."
"지원 동기를 직접 작성하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죠."
"기록한 글들이 살아 움직이면서 저에게 말을 하는 것 같아 생동감이 있습니다."

사업국장 선발도 공개모집을 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소신껏 지원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반면에 객관적인 자료가 뒷받침되지 못해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도 나왔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지원할 수 있게 했기 때문에 '밀실인사'라든가 '정실인사'라는 불만도 사라졌다. 이순복 사업지원실장은 인사관리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공개모집을 하기 전에는 인사가 끝나고 나면 '누구 라인'이고 '누구 사람'이라는 식으로 인사의 객관성을 시비하는 일도 가끔 있었죠. 공모를 하니까 이런 불만들이 사라졌어요. 또 지원자가 지원동기 등을 자세히 기록하니까 면접위원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부산 총국장도 공모를 통해 선발되었다. 세 명의 지원자가 모두 총국장의 자격을 갖추고 있었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진지하게 했다. 부하와 동료와 상사평가도 첨부했다. 대표이사, 사업지원실장, 경영기획실장이 면접위원이 되어 심층면접을 했다.

"지금까지 현장을 맡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일은 무엇입니까?'
"가장 아쉬웠던 점은 어떤 것인지 솔직하게 얘기해 주세요?"
"총국장이 되면 사업국장을 어떤 식으로 리드하겠습니까?"
"앞으로 총국장이 되면 어떤 각오로 일하겠습니까?"
이런 과정을 거쳐 선발된 정영란 부산 총국장은 상기된 모습으로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과거에 총국장 권유를 받고 사양한 적이 있었어요. 그러나 이번에 후배 조직장들과 재능교사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떳떳한 선배가 되고 싶다는 꿈과 책임감을 느끼고 도전했죠. 선발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앞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부산총국이 일등총국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립니다." 선발되지 못한 한 사업국장은 총국장 후보로 도전했다는 사실을 좋은 기회로 생각하면서 오히려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혀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용기를 내서 총국장에 도전해 보았지만 선발이 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늘 총국장의 자세로 일하면서 다음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겠습니다."

인사관리 분야의 전문가로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정한 관리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물론 시간이 걸리리라 본다. 온돌에서 불을 지피면 아랫목이 따뜻해지고 윗목까지 가려면 시간이 걸린다. 우리 회사는 34년의 전통을 가진 조직이기에 인사관리가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는 없다. 또 인사관리란 사람이 하기 때문에 완벽할 수는 없는 법이다. 먼저 하나 하나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록과 데이터를 정비할 것이다. 새로운 인재의 선발뿐만 아니라 기존인사에 대한 인사고과도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360도 평가시스템을 점진적으로 도입하여 리더가 솔선수범함으로써 부하직원들에게 존중받는 문화를 구축하는 작업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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