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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들이 태어나 처음 밟는 흙, 그 곳은 지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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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들이 태어나 처음 밟는 흙, 그 곳은 지옥이었다"

[동영상] 구제역 살처분 돼지 생매장 현장 공개 '충격'

구제역 살처분 돼지 동영상이 공개돼 25일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동물사랑실천협회'가 공개한 8분 25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끔찍한 생매장의 현장이 담겨 있다. 아비규환, 지옥도 그 자체다.

지난 1월 11일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송라리에서 400마리, 군량리에서 1050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되는 모습인 것으로 알려진 이 동영상은 검은 배경에 "'가축'이라 불리우는 농장동물들은 비좁고 불결한 환경 속에서 단 한 번도 바깥을 나와 보지 못한 채 짧은 생을 마감합니다"라는 자막으로 시작된다.

이어 "구제역, 조류독감…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고통스런 환경 속,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질병들. 경제적인 가치로 인해 그들을 내모는 방법은 땅 속, 깊고 깊은 수렁. 살아서 처음으로 맡아보고 밟아보는 흙도 잠시. 머리 위로는 고통스런 흙만 가득 채워집니다…. 누가 감히 그들을 지옥으로 보낼 자격을 가질 수 있을까요. 그들이 인간처럼 말을 할 수 있다면 아무도 그들을 이렇게 내몰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의 외침은 오로지 하나였습니다…. 살려주세요"라는 자막이 이어진다.

또한 현장 생매장 영상이 시작되기 전에는 "본 영상은 생매장 과정이 여과없이 보여지므로 노약자 및 임산부의 주의를 요망합니다"라는 경고가 나온다.

이어 돼지들은 포크레인에 밀려 땅 속으로 쳐박힌다. 떨어지는 어른 돼지에 깔려 죽은 새끼 돼지도 보인다. 돼지들은 땅 속에 쳐 박혀 킁킁거리며 흙냄새를 맞지만 수백 마리의 돼지들이 쌓이면서 곧 지옥으로 변한다. 돼지들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내밀고 다른 돼지의 등에 올라타 탈출을 시도하지만 소용없다. 비명을 지르는 돼지들이 클로즈업되기도 한다. 수천 마리 돼지들의 비명이 한 데 섞이면서 지옥도가 따로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영상은 이어 밤으로 바뀐다. 밤 사이에도 포클레인은 쉴새없이 돼지들을 구덩이로 패대기친다. 들어가지 않으려 바둥 거리는 돼지에 회초리질도 가해진다.

비좁고 더러운 콘크리트 축사를 잠깐 비춘 영상에서는 다시 자막이 흐른다. "돼지가 땅 속에서 살아있는 시간은 20시간 이상도 될 수 있다. 맨 처음 던져진 돼지들은 가장 아래 쪽에서 압사로 인해 바로 죽게 되지만 마지막에 던져진 돼지들은 다음 날까지도 살아 있을 수 있다." "한 축산 농가의 주민은 매몰된 다음 날까지 땅 속에서 돼지의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전한다"는 말과 함께.

동물사랑실천협회는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는 이 동영상을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다른 분들에게 전달해주세요"라며 "함께 보시고 생명의 존엄성과 지금의 육식산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 주십시오"라고 당부한다.

그리고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 자막으로 깔린다. "한 나라의 위대성과 그 도덕성은, 동물들을 다루는 태도로 판단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말한다. "내가 그랬듯이, 다른 사람들도 동물 살해를 지금의 살인과 똑같이 여길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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