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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흔든 한국IT전문학교 게임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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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흔든 한국IT전문학교 게임학부

한국IT전문학교 게임기획학과 김형섭 WOW 한국 강자로 등극

"게임을 분석하고 전체 흐름을 보는 습관이 도움이 됐어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후 와우)의 세계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2010 아레나 토너먼트 한국 지역 결선'에서 한국IT전문학교 게임기획학과 김형섭 군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와우의 강자로 등극했다. 와우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로 세계 게임 계를 평정한 게임의 제왕 블리자드 사의 차기작으로 이미 그 수를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유저를 가진 게임이다.
토너먼트는 대회 진행용으로 생성되는 영웅급 장비를 갖춘 80레벨의 캐릭터로, 게임 내 투기장에서 3대3 팀 간 전투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상은 한국·북미·유럽·대만 지역 게이머들이다. 김형섭 군의 팀인 '법흑술왕'은 '마법사, 흑마법사, 주술사'의 조합으로, 강력함을 무기로 한 'Loaded'팀에게 아깝게 최강자의 자리를 빼앗겼지만 패자조 최종 결승에서 철저한 마나 관리와 각각의 캐릭터 특징을 살린 유기적인 팀워크로 대승을 거두며 마지막 한국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게임기획자의 눈이 경기운영에도 도움을 줘
토너먼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법흑술왕' 팀의 김형섭 군은 한국IT전문학교 게임기획학과 재학생이다. 그의 장래 희망은 게임 플레이어가 아닌 게임을 제작하는 게임 기획자이다. 그런 그가 한국에서 한다하는 플레이어들이 전부 모이는 와우 아레나 토너먼트에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에는 게임 기획자로서 공부하며 키워온 눈과 습관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게임 플레이어들은 단순히 게임을 즐기면서 좋다 싫다 이런 정도이지만 게임 기획자는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은 물론, 캐릭터의 구성, 시스템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도 꼼꼼하게 따지는 습관이 있어요. 저도 게임 제작을 목표로 게임 기획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도 이런 부분을 세세하게 따지고 있고요. 일반적인 게임은 레벨과 장비가 좋으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지만 토너먼트의 경우 같은 장비와 레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의 성향 조합 등이 큰 영향을 미쳐요. 게임 기획자가 되기 위해 해 온 공부와 습관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인 셈이지요."

세 마리 토끼를 잡은 것에 만족
토너먼트 준우승, 한국을 대표하는 와우 국가대표 선수 발탁. 결코 가볍지 않은 타이틀이다. 비록 최강자의 자리는 놓쳤지만 세계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는 것은 그의 인생에 있어서도 엄청난 기회이다.


"사실 이번 토너먼트를 준비하는데 시간을 그렇게 많이 쏟지 못했어요. 학교에서 게임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다 이번에 여자 친구도 생겼거든요. 학교의 팀 프로젝트 수업은 친구들과 팀을 이뤄서 직접 MMO RPG 게임을 제작하는 작업이에요. 이건 장래 게임 기획자가 될 제 인생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시간을 투자해야 했어요. 저녁때까지 학교에서 작업을 마치고 난 후 남은 시간을 쪼개어 게임 연습과 여자 친구에게 할애해야 했지요. 당연히 양쪽 모두 시간이 부족하고. 세 가지를 병행하는 준비기간 동안 너무 힘들었지만 어느 하나도 저에겐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일들이었어요.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이제 결과가 나온 지금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거 같아 흡족해요."

장래 PVP 시스템 기획 전문가 희망
"저는 게임을 할 때 PVP를 주로 즐겨요. PVP는 NPC나 몬스터 사냥이 아닌 유저들끼리 대결을 벌이는 시스템이죠. 게임 기획에도 수많은 분야가 존재하는데 저는 제가 좋아하는 PVP 시스템 분야의 전문 기획자가 되고 싶어요. 그 동안 수많은 게임을 하면서 쌓아온 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멋진 PVP 게임 시스템을 기획하는 게 제 꿈이죠."
게임을 제작하는 것은 수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해야 가능하다. 특히 기획자는 게임의 전반적인 운영과 기술들을 알아야 기획이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 제작의 꽃이라 불리기도 한다.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과 제작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하지만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만 다른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기에 게임 제작자들에게도 게임 플레이는 필수적인 항목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이 직접 게임을 즐기면서 더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전 세계 게이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번 와우 토너먼트는 게임 기획을 꿈꾸는 김형섭 군에게도 정말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게임의 우승을 꿈꾸는 건 참가자 전원이 마찬가지겠지요. 하지만 전 플레이어 이전에 기획자를 꿈꾸기 때문에 이번 토너먼트를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기회를 삼고 싶어요. 와우 토너먼트는 정말 선택된 자들만 참가할 수 있는 세계적인 경기이기 때문에 이번 경험이 앞으로 제가 게임을 기획하고 만드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정말 학창시절의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거예요." 끝

[사진설명] 대회장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하고 각오를 다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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