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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매, 오늘의 사탕이 조만간 칼이 돼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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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매, 오늘의 사탕이 조만간 칼이 돼 돌아올 것"

'조중동 방송 퇴출 무한행동' 1차 투쟁 선포식 열어

야4당, 현직 언론인,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네티즌 등이 모여 '조중동 방송 퇴출 무한행동'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저지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1차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조중동 방송 참여 기업에 자발적 불매운동 전개할 것"

이날 선포식에서는 오는 2월 1일부터 설귀향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전전을 비롯해 조중동 방송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다수 공개됐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참여 반대운동과 상품불매 소비자 운동, 시청 거부 운동 등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며 "허가과정에서의 불법에 대해 바로잡는 법적인 투쟁을 함께 해나갈 것"이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조중동 방송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운동 계획이다. 조준상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나는 대한항공을 타지 않겠습니다'라는 자발적인 릴레이 불매운동 선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조중동 방송이 퇴출될 때까지 모든 노동력과 자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준상 총장은 "조중동방송 참여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털면 먼지가 많은 업종의 기업', '조중동 사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 '홍보를 해서 커보겠다는 욕심을 가진 기업', '4대강사업 수주를 받았던 건설사'로 구분된다"면서 "불매운동이 시작되면 무한공격이 들어올 것이다. 법률자문을 받는 등 철저히 준비하겟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조중동 방송의 광고 먹거리 확보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KBS 수신료 인상 저지에도 적극 나서 국회의원 전원의 찬반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방통위와 국회에 수신료 인상 반대 시민 서명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지식인들, 조중동 방송 출연 하지 말아 달라"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조·중·동 방송에 참여하지 맙시다"라는 호소문이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다. 조중동 중 일부 방송이 소위 '진보개혁세력'으로 분류되는 몇몇 인사들에게 방송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영향력 있는 일부 인사의 출연이 기정사실처럼 이야기되고 있다. '조중동방송이 보수 일색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논리가 제기되는 모양"이라며 "듣기에 그럴듯해 보이나 결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단순한 인터뷰에 응하는 것도 반대해야 할 분들이 조중동 방송을 '생산적이고 양심적인 보수'로 둔갑시키는 데 일등공신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과거 <조선일보> 기고, 인터뷰 거부를 선언했던 그 마음으로 조중동방송 참여를 거부하는 실천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중동 기자들, 지금이라도 잘 생각해야"

현직 언론인 단체에서도 조중동 방송에 대한 비판이 높았다. 특히 조선, 중앙, 동아, 매경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우장균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진정으로 국민과 독자에게 사랑받는 언론이길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개과천선해 종편 사업권을 반납하고 진정한 보수언론으로서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회장은 "이명박 정부는 한나라당의 영구 집권을 꿈꾸며 종편을 선물로 준 것이지만 조중동매 기자들에겐 오늘의 사탕이 조만간 칼이돼 돌아올 것"이라며 "치열한 언론시장에서 모든 언론들이 삼성과 현대와 같은 재벌들에게 갖가지 협박과 아첨을 하는 보도로 광고를 따내는데 혈안이 될 것이고 이는 대한민국 언론 전체를 죽이는 동시에 기자들이 일터에서 쫓겨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섭 한국PD연합회 회장은 "정권이 드디어 언론 4대강이 조중동매라는 황소 개구리를 풀어넣었다. 정권은 그들에게 기존 (매체들)의 먹을거리를 빼앗아 던져준다"며 "생태계가 유지되기 위해선 마지막 한마리까지 퇴출시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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