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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란 전하고자 하는 말을 간단한 그림과 글로 적어서 나타낸 매개체다. 예부터 빨간색과 노란색, 배우 얼굴은 포스터의 공식처럼 사용됐다. 단순하고 명료하게 잘 전달되기 때문이다. 최근 포스터들은 그들이 추구하는 예술성과 마케팅 기법덕분에 무슨 뜻인지 알아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의 마음을 애끓게 했었다. 그런 면에서 연극 '헛스윙'의 포스터는 포스터다워 신선하다.
단순한 얼굴 그림 밑에는 빨강색과 노란색으로 작품의 제목을 써 넣었다. 조금 촌스럽긴 하지만 괜찮다. 전달력 하나는 최고다. '누구냐 넌? 혹시 외계인? '의 문구 역시 검은 음영에 노란 색이어 작지만 충분히 전달된다. 적당히 호기심까지 유발시키니 금상첨화다. 연극 '헛스윙'이 어떤 모습일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연극 '헛스윙'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좌절과 고통이 외계의 생명체가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뿌려놓은 바이러스라고 설명한다. 지구인들은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우리 스스로를 비하하고 때로는 남을 원망하며 산다. 연극 '헛스윙'은 이러한 외계인들의 음모에도 불구하고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사는 한 가족을 그린다. 이를 통해 작품은 사랑과 긍정의 힘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공연은 서울연극협회와 PMC 기획제작부가 한국 공연문화의 발전과 창작 활성화를 위해 진행한 제1차 무료대관사업에서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3D 입체 그림자 극이라는 장르로 선보이는 연극 '헛스윙'은 오는 1월 26일부터 3월 14일까지 PMC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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