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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에도 '블랙리스트'?…"왜 박원순을 섭외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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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에도 '블랙리스트'?…"왜 박원순을 섭외했어?"

김제동, 윤도현 등도 출연 못해? …사측 "신중한 판단한 것"

YTN에서도 '블랙리스트' 파문이 불거졌다. YTN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가수 윤도현 씨에게 '방송 불가' 결정을 내리는가 하면 방송인 김제동 씨를 두고도 문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원순 이사의 경우 YTN <정애숙의 '공감' 인터뷰> 제작진과 인터뷰를 마치고 오는 21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사측이 "인터뷰 대상이 부적절하다"며 지난 17일 '방송 보류'를 지시해 무산됐다는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18일 오후 'YTN판 블랙리스트 의혹…진실을 밝혀라' 제목의 성명에서 박원순 이사와의 인터뷰 방송이 무산된 배경을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보도제작국에서는 박원순 이사를 섭외했다고 보고하자 '아주 훌륭한 사람인데 잘 했다'고 평가했으나, 이른바 '윗선'에서 "왜 박원순을 섭외했느냐"는 호된 질책을 받은 뒤 상황이 달라졌다고 한다. 이에 제작진은 '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을 피한다'는 전제조건을 달고 촬영을 진행했으나 결국 방송은 보류됐다.

YTN 사측은 "박원순 이사가 탈세와 공금 횡령 의혹으로 고발됐다는 내부 정보보고를 이유로 방송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한정호 YTN 홍보팀장은 "17일 오후 법조팀에서 박원순 상임이사에게 제기된 고발에 관한 정보보고가 올라왔다"며 "이에 경찰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 방송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YTN은 박원순 상임 이사 외에도 몇몇 인사들의 방송 출연 섭외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가수 윤도현 씨는 노사모 가입 전력을 이유로, 방송인 김제동 씨는 '나중에 정치할 사람'이라는 이유로, 김영란 전 대법관은 '퇴임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정애숙의 공감 인터뷰> 섭외 자체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YTN 노조는 성명에서 "일부에서는 YTN에도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말한다"며 "완성된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블랙리스트'가 계속 만들어져 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 여당과의 친밀도를 기준으로 출연 인사를 정해야 한다면 차라리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이 낫다"며 사측을 비판했다.

이들은 박원순 이사의 방송 보류 결정에 대해 "혐의가 확정되지 않았고 수사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한 개인으로부터 일방적 고소나 고발을 당했다는 이유로 '방송 불가 판정'을 내리는 것이 합당한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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