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오전 11시 30분 프레스센터에서 국립발레단 제 136회 정기공연 '지젤'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안무가 파트리스 바르, 예술 감독 최태지, 국립발레단 단원 이은원, 고혜지, 김윤석, 배민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립발레단이 9년 만에 선보이는 낭만발레의 최고 걸작 지젤은 국내 최초로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이 파리오페라버전의 오리지널 안무를 그대로 재현할 계획이다. 드라마틱한 내용과 환상적인 윌리들의 춤으로 잘 알려진 '지젤'은 19세기 낭만주의의 흐름을 타고, 1841년 초연됐다. 당시 테오필 고티에의 대본에 장 코랄리, 쥘 페로의 안무로 파리 가르니에 극장에서 낭만주의 대표 발레리나 카를로타 그리지에 의해 실현된 바 있다. 그 후 역대 프리마발레리나들이 시금석으로 여겨온 낭만발레의 대표적 작품이다.
안무가 파트리스 바르는 작품에 대해 "'지젤'은 프랑스 스타일, 안무, 테크닉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 19세기 낭만주의 시대를 잘 살렸다. 당시 프랑스는 신비주의, 미신, 환상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이것들이 모두 지젤에 잘 녹아있다."며 "낭만주의의 여성상은 두 가지다. 비현실적이며 부드러운 이미지와 팜므파탈인데 '지젤'에는 두 여성상을 모두 잘 살려서 표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지젤에서 미르타 역이 팜므파탈이고 지젤이 낭만적이며 부드럽고 물질적 세계와 거리가 먼 캐릭터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무용수와의 작업이 처음인 파트리스 바르에게 소감을 묻자 "한국 무용수들은 열의가 뛰어나다. 무엇이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한국 무용수들은 신체적 조건에서 클래식 발레에 적합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태지 예술 감독은 "프랑스 19세기 정신을 살려 '지젤'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최고의 걸작을 기대해도 좋다. 늘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1년 시즌 레퍼토리 첫 작품으로 선보이는 국립발레단의 '지젤'은 로맨티시즘 발레의 탄생이 됐던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파리오페라 발레단 부예술감독 파트리스 바르 안무)으로 19세기 낭만발레의 오리지널 무대를 충실히 살려낼 예정이다. 더불어 발레 본고장 이탈리아 장인들이 만든 무대와 의상, 프랑스 스태프들의 참여로 국립발레단과 세계적인 스태프들이 함께 만드는 종합예술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19세기 오리지널 로맨티시즘의 귀환을 보여줄 발레 '지젤'은 오는 2월 24일부터 2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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