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사이 전체 입시학원의 수입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형 입시학원의 수와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정부가 '사교육과의 전쟁'을 외치며 사교육 억제 정책을 펼쳤으나 소용이 없었던 셈이다.
9일 국세청의 '최근 5년 학원사업자 등록추이 및 신고수입액 현황' 자료를 보면 2009년 전국 입시 학원 수는 5만4714개(예체능 제외)로 2005년 3만947개에 비해 77% 늘었다. 또한 이들 입시학원들이 올린 전체 수입은 7조6730억 원으로 2005년 3조9907억 원에 비해 92.3% 증가했다.
특히 법인이 운영하는 대형 입시학원들의 수입이 매우 증가했다. 2009년 개인 운영 입시학원이 5만3845개, 법인사업자운영 입시학원은 869개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개인운영 입시학원은 5조7247억 원, 법인 운영 입시학원은 1조9483억 원의 수입을 차지했다. 숫자에서는 1.6%에 불과한 법인운영 입시학원이 전체 수입액의 25.4%를 점하고 있는 것.
지난 2005년에는 전국 입시 학원 수는 3만947개로 개인운영 3만495개, 법인 운영 452개였으며 전체 수입 3조9907억 원 가운데 개인운영 학원이 3조2천599억 원, 법인운영 학원이 7308억 원의 소득을 각각 올렸다. 숫자상으로 전체의 1.5%인 법인 운영 학원이 올린 소득은 전체의 18.3%였다. 학원가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2009년 6월 사교육비 경감대책 '태스크포스'를 가동했다. 또 2010년에는 '오후 10시 이후 학원교습 제한', '외국어고 입시 개편', 'EBS교재 수능 연계 강화' 등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잇달아 제시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