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갈등이 몇 개월째 평행선을 긋고 있는 상황에서, 누리꾼들이 각자의 찬반 입장을 담은 영상, 만화 등 패러디물을 잇따라 제작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무상급식을 둘러싼 이슈가 정치권 내의 논의를 넘어서 인터넷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 인터넷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패러디물 '무(상급)식송'. |
먼저 뮤직비디오 형태로 제작된 '무(상급)식송'은 전면적 무상급식 시행에 제동을 걸고 있는 서울시와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을 담았다. 영상은 한강르네상스, 디자인서울 등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서울시 정책과 부자감세를 거론하며 예산을 이유로 무상급식을 시행할 수 없다는 서울시의 주장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또 얼마 전 종영한 SBS 드라마 <대물>의 극중인물 서혜림의 대사를 그대로 인용, "부모의 입장에서 무상급식을 보고 결정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끝을 맺었다. (☞동영상 바로가기)
반면 무상급식 시행을 비판한 패러디물도 나온다. 한 만화는 정치인이 들고 온 '무상급식' 도시락에 환호한 한 유권자가 결국 늘어난 체중(증세 정책)을 보고 후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야권의 무상급식 시행 등 복지 정책을 싸잡아 '포퓰리즘'이라고 에둘러 비판한 것.
▲ 야당의 무상급식 시행을 꼬집은 만화. |
이밖에도 인터넷에선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패러디한 '무진요(무상급식의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카페도 개설돼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 양론이 오가고 있다. 서울시와 시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오세훈 시장과 곽노현 교육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한 한 대학생도 '무상급식녀'라고 불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6일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은 '친환경 무상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의장 직권으로 공포했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이를 집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무상급식 전쟁'의 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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