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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백령도에 카지노 지어 北 도발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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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백령도에 카지노 지어 北 도발 막자"

"중국인 관광객 드나들면 북한도 도발 못해"

연평도 사태 이후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서해 5도에 외국인 카지노를 짓자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서해 5도를 지역구로 둔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긴장 해소 방안으로 백령도에 중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한 외국인 카지노를 짓자고 제안했다.

서해 5도에 대한 외국인 카지노 건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인 지난달 1일 <중앙일보>의 칼럼을 통해서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중앙일보>는 "제 아무리 김정일이라도 중국인들로 흥청대는 카지노에 대고 해안포를 쏘지 못할 것"이라며 카지노를 지어 중국인을 적극 유치하자고 주장해, 누리꾼들로부터 "중국인들을 인간방패로 쓰자는 거냐"라는 비판을 사기도 했다. (☞관련 기사 : "서해 5도에 카지노 짓자? 차라리 '아바이 동상'을 세우지!")

박상은 의원 역시 서해 5도의 안보 전략으로 '카지노 카드'를 제시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경비행장 건설 방안도 제시됐다. 누리꾼들로부터 '안보 장사질'이란 빈축을 사기도 했던 이 구상이 서해 5도를 지역구로 둔 현직 국회의원으로부터 재차 제기된 것.

5일 박 의원은 문화방송(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외국인 카지노 건설은) 서해 5도의 주민경제를 안정시키고 북한의 기습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기상 문제로 인한 교통편 등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박 의원은 "대형여객선이 다니면 1년에 320일 내지 330일 항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계획적으로 여행을 할 수 있다"며 "그런데 좀 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선 경비행장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카지노 건설로 백령도 일대가 사행성 산업 지역으로 변하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근 언론에 공무원들이 강원랜드서 사행성 도박을 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 전 세계 인식이 카지노를 일종의 '오락'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싱가포르 역시 카지노 산업을 시작해 관광 산업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인들이 군사적 긴장감이 높은 백령도에 오겠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중국인들은 예로부터 카지노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강하다"며 "제가 중국인 친구가 많은데, 중국인이 카지노에 출입하면 북한이 적대적 행동을 할 수 없지 않겠냐는 인식을 중국인들이 상식적으로 다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관계부처와 카지노 건설 방안을 논의 중인데, 근본적으로 여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은 없다"며 "(서해 5도 지역을) 국제 관광지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검토해 볼 만한 상당히 좋은 안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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