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일부 작가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몸값을 자랑하는 상황에서 종편이 제작할 다양한 프로그램은 드라마는 물론, 예능ㆍ교양 작가들의 집필료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종편의 기선 제압과 안착을 위해서는 스타급 연예인과 함께 스타급 작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종편 시대 도래를 가장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것은 외주제작사다.
신현택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은 "종편 오픈을 적극환영한다"며 "한류 콘텐츠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갈 너무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다양한 채널에서 다양한 시도를 할 기회가 열렸으니 콘텐츠 발전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다"며 "우리 제작사들은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남자의 자격' '야차' 등을 제작하고 매니지먼트도 하는 코엔미디어의 노희정 부사장은 "제작사로서는 납품 물량이 늘어나니 제작 환경이 좋아질 것이다. 종편은 제작사들에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연예인과 작가의 몸값도 자연히 상승할 수밖에 없으니 매니지먼트로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먹고 튀자'는 생각에 많은 거품 생길 것" = 많은 방송 전문가들은 국내 방송 시장에서 종편이 4개나 오픈하는 것에 대해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3년 안에 그중 몇 곳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종편 오픈으로 생기는 각종 기회의 확대, 몸값 상승 등은 일시적 현상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종편들이 기선 제압을 위해 출범 첫해에 투자받은 돈의 60% 이상을 쏟아부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 그러한 물량 공세 속에 치솟은 각종 몸값이 결국은 '거품'이 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한 방송사 PD는 "3년 안에 승패가 결정된다고 하던데 이른바 '먹고 튀자'는 생각으로 덤비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실제로 종편의 초반 기획을 잡아 반짝 특수를 누리자고 생각하는 제작사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뒤는 생각하지 않고 당장의 시청률만 생각해 독하고 선정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해 납품하는 제작사나, 그에 편승하는 연예인이 생겨날 것"이라며 "일단은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혈안이 될테니 그 과정에서 많은 거품이 생겨나 시장 질서를 어지럽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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