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격려, 아이들은 성적만점! 선생님은 인기만점!
김은희 선생님의 회원들은 모두 박사다. 수학박사, 영어박사, 피자박사, 상식박사, 예쁜박사 등 아이들이 가진 최고의 장점을 살려 "OO박사"라 불러주니 좋아할 수밖에. "넌 무슨 박사니?"라며 서로의 전공을 묻는 회원이 생겼을 정도다.
"아이들은 칭찬을 먹고 살아요. 칭찬과 격려는 재능교사의 큰 역할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 칭찬에 인색한 편이에요. 익숙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아이가 자만하게 될까봐 그러는 분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분명 고래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을 통해 변해가는 아이를 보는 것만큼 보람된 일도 없어요. 재능교사인 제 자신이 가장 멋져 보이는 순간도 바로 그 때 이고요.(호호)"
수요를 키워주면 회원 증가는 자동
재능교사가 된지 9년째 접어들지만 "어머니, OO과목 하세요~"라고 직접 권유한 적은 거의 없다.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지만 거짓말 조금 보태 그녀는 회원의 모든 것을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회원 집을 방문할 때 책꽂이 하나도 허투루 보지 않는다. 과목 추가에 관심이 있는 회원께는 우선 관련 정보를 전달해드려 확신을 갖게 한 후 가입을 권유한다. 그래서인지 김 선생님의 회원은 대부분 다과목이다. 많게는 한 가구에 13과목부터 평균 7~8과목. 하루 평균 50여 과목을 관리한다. 그래도 늘 에너지가 넘치는 것은 기존 고객도 새로운 고객으로 대하며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 때문인 것 같다.
얼마전 하나밖에 없는 딸 재연이를 미국 교환학생으로 보내고 가슴 한편이 쓸쓸하다는 그녀. 하지만 늘 재능교사인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던 든든한 지원군이었기에, 하루하루 재능교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 그냥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게 다예요."라며 인터뷰 분량을 먼저 걱정하는 그녀였지만 막상 마이크(?)를 들이대자 후배에게 누구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어주고 싶다고 했다. 지금도 회원 만나러 가는 일이 제일 즐겁다고 말하는 영락없는 재능스스로선생님, 그녀는 KTX종착역 행신의 진정한 롤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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