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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기차 타고 평창 폭우피해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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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기차 타고 평창 폭우피해현장 방문

올해 두 번째 민생현장 방문…스킨십 강화 계속?

노무현 대통령이 19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일대 수해지역을 방문했다. 노 대통령이 올해 들어 민생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1월 2일 전북 폭설 피해지역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대통령 만난 이재민 "살려달라" 호소
  
  
철도와 차편을 번갈아 이용,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김진선 강원지사, 권혁승 평창군수로부터 피해상황을 보고 받은 후 장화를 신고 피해현장을 둘러보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대민봉사활동에 나선 군 장병들을 만나 "군장병이 아니면 복구도 못할 것 같다"고 격려한 노 대통령은 장병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그 뒤 대통령은 진부면 일대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진부중고교 체육관을 방문해 이재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노 대통령은 "우선 복구가 빨리 되도록 힘을 합치고 피해당하신 분들이 재기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위로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중앙정부에서 특별히 피해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정해졌지만 강원도 피해가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이 때 한 중년여성은 대통령 손을 잡고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체육관을 나서며 삼성 에스원, 삼성카드 직원 자원봉사자들을 만난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용기를 낸다"고 격려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이날 국회 행자위원 자격으로 유인태 위원장 등과 함께 강원도 피해지역을 방문했다. 당초 이들은 평창을 들러 정선으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대통령 방문 소식을 듣고 일정을 조정, 조우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쇼는 안 한다" 던 노 대통령, 올해 초 '기조변화' 시사
  
  지난 2003년 태풍 매미가 닥쳐왔을 때도 예정대로 뮤지컬 관람을 강행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는 노 대통령은 평소 민생현장 방문을 '정치적 쇼'로 치부하며 극심한 거부감을 보였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제왕처럼 행세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생각했다"며 "주권자가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해야지 몇 개의 이미지나 쇼로 국민을 기뻐하도록 만드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주권자에 대한 모독"이라는 인식을 밝히기도 했었다.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와 함께 지난 2004년과 2005년 연말, 소녀가장과 임대아파트 거주 독거노인을 방문한 바 있지만 이는 방송사 연말 특집 프로그램의 일환이었을 뿐 그 때까지 청와대 단독 '민생탐방'은 2003년 태풍 매미 침습 당시 부산, 마산, 정선을 연달아 방문했던 것이 유일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사는 소녀가장과 독거노인을 방문한 직후 노 대통령은 "내년에는 조금 더 국민들에게 다가갈 필요가 있겠다"며 "2005년 1년간의 사진을 보니 올해 내가 국민들과 밀도가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어 내년에는 조금 더 국민들에게 다가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히며 '기조변화'를 시사한 바 있다.
  
  그 뒤 노 대통령은 폭설현장 방문으로 2006년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고 지난 2월 물러난 조기숙 전 청와대 수석도 퇴임의 변에서 "그 동안 대통령이 이벤트나 정치쇼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지니고 있어 국민과 밀착된 홍보를 하지 못한 면이 있었지만 대통령께 꾸준히 건의한 결과, 철학에 어긋나지 않는 한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지난 16일에 한명숙 총리가 강원도 인제를 방문한 데 이어 대통령도 열차 편으로 폭우피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청와대는 임기 말 가뜩이나 멀어진 민심을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번 평창 방문을 계기로 노 대통령이 올해 초 공언한대로 국민들과 '스킨십'을 계속 강화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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