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한국자유총연맹 회원 300여 명은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맞은편 인도에서 집회를 열고, "중국의 6자 회담 제안은 북한의 도발 만행을 두둔하는 행위"라며 "중국 정부는 더 이상 북한의 후견인 노릇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에서도 직선거리로 600m 정도 떨어진 곳이다.
▲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을 요청하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29일 오후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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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유총연맹 박창달 회장은 "북한군이 대한민국 영토인 서해 연평도를 겨냥해 수백발의 해안포와 곡사포를 발사한 행위는 정전협정을 위반한 중대한 도발"이라며 "그런데 중국 정부는 민간인이 희생되는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에게 '냉정과 자제'를 요구하는 등 북한의 만행을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중국의 북한 연평도 도발 만행 감싸기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의 6자 회담 제안은 결국 북한을 두둔하는 '외교 쇼'에 불과하다"며 "중국이 북한의 만행을 계속해서 방관한다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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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가자들은 '정부는 즉시 핵을 개발하라', '전쟁광 김정일을 처단하라', '종북 좌파세력 척결하라' 등의 구호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가했으며, 정부의 강경한 대북 정책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정부 메시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파룬궁'의 1인 시위 외에는 시위 무풍지대였던 중국대사관 앞 시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은 최근 정세에 따른 보수단체의 시위다. 최근에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시진핑의 '6.25는 정의로운 전쟁'이라는 발언을 규탄한다"며 시위를 여는 등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반중 감정'도 고조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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