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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와 광저우 아시안게임 공통점은?

'불 켜 놓고 집 비워라'는 中, '똥차' 운행도 중단한 韓

최근 '손님맞이'에 한창인 한국과 중국. 12일 중국 광저우에서 제16회 아시안게임이 막을 올리고,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선 G20 정상회의가 1박2일의 행사 끝에 마무리됐다. 두 나라 모두 대규모 국제 행사로 분주한 상황이라지만, 행사를 이유로 지나친 '시민 통제'를 하고 있다는 불만도 '닮은 꼴'이다.

'친환경' 경기 한다면서…불 켜 놓고 집 비워라?

중국 정부가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리는 주장(株江) 하이신사(海心沙) 섬 주변 빌딩과 가옥에 소개령을 내리면서 실내 조명을 모두 켜 놓으라고 지시해 현지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광저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GAGOC)와 중국 정부는 개막식장 반경 1㎞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과 각 빌딩에 입주한 업체에 개회식이 끝날 때까지 다른 장소로 옮겨 있으라며 소개령을 내렸다. 아울러 집이나 사무실을 비울 때는 반드시 조명을 모두 켜 놓으라고 당부했다.

▲ 중국은 지금….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12일 막을 올리는 가운데, 중국 공안들이 대열을 이루어 경기장 일대를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의 어제…. 경찰들이 시위대의 진입을 막기 위해 펜스를 치고 경계를 서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보안도 야단스럽다. 현지 언론인 <신쾌보(新快報)>의 보도에 따르면, 개막식장 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자리가 보이는 집의 거주민은 폐막식 때도 함께 집을 비워야 한다. 중국 정부는 이들에게 호텔을 제공하거나 하루 300위안(5만 원 정도)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들은 조명을 켜 놓으라고 지시한 이유가 "텔레비전 중계 화면에 광저우 다운타운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이 선명하게 드러나게 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검문·검색에 야간 통행금지까지…G20 서울 방불

가뜩이나 야간 통행금지와 과도한 검문·검색으로 주민들의 반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중국 정부의 지나친 보안 태세로 광저우시민들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에는 "당국이 단 한마디의 예고도 없이 불을 켜고 나가라는 소개령을 내렸다"며 항의 표시로 "불을 끄자"고 선동하는 글이 나돌고 있으며, 또 "전력 낭비는 환경보호를 내세운 아시안게임이라는 대회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맞아 메인스타디움 등 경기장이 몰려있는 3~4개 지역 주민들은 밤 9시 이후엔 시내 쪽으로 나오지 못하는 등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됐다. 지나친 검문·검색도 반발을 샀는데, 시내 모든 지하철역에 검색대가 설치된 것은 물론 주민들이 자신의 집에 드나들 때도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일대의 검문·검색이 강화되고, 서울시가 '악취 저감'을 이유로 정상회의가 끝나는 12일까지 사흘간 분뇨처리시설과 운반차량 운행을 중단한 것과 '닮은 꼴'이다. 또 강화된 보안 때문에 코엑스몰에 입주한 상인들은 물론, 인근 유흥주점까지 이 기간 문을 닫아 '과도한 통제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 불 꺼진 코엑스 지하 상점들. ⓒ프레시안(선명수)

▲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코엑스 입구의 검색대. ⓒ프레시안(최형락)

한편,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2일 행사장인 코엑스 주변의 도로가 전면 통제돼 서울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벌어졌다. 봉은사로와 아셈로는 한 차선만 남겨놓고 전부 통제됐고, 영동대로와 테헤란로 역시 도로 절반이 통제됐다. 아울러 이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지하철 2호선 열차가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또 이날 경호를 위해 설치한 코엑스 앞 녹색 펜스 안으로는 출입증이 없는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으며, 상가가 몰려있는 코엑스 지하 출입구로의 통행도 제한됐다. 정상회의가 시작된 11일부터 코엑스몰의 상가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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