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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요양원 화재 참사…노인 10명 사망, 17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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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요양원 화재 참사…노인 10명 사망, 17명 부상

거동 불편한 노인들 대피에 어려움 겪어 피해 키운 듯

노인 요양원에 화재가 발생해 여성 노인 10명이 숨지고 17명이 화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아직까지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대피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장비 등이 구비되지 못한 게 참사를 더욱 크게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화재는 12일 새벽 4시24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에 위치한 2층 규모의 인덕 노인 요양원 건물 1층 사무실에서 불이 발생해 시작됐다. 이날 불은 1층 사무실을 태우고 소방차 20여 대와 200여 명의 인력에 의해 오전 4시 54분께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한 요양원은 1층에 사무실과 편의시설, 요양시설이, 2층에 요양시설이 입주한 구조로 이날 사상자 대부분은 1층 요양시설에서 발생했다.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중증 노인 환자였기에 대피에 어려움을 겪어 연기에 질식하는 등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당시에는 1층과 2층에 각각 1명씩의 근무자가 있었고 26명의 노인이 생활을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자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사상자들은 포항의료원, 포항성모병원, 포항기독병원, 포항S병원 등으로 옮겨 치료 중이다.

사고 소식을 접한 이명박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로 노인 분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김황식 총리에게 사후대책과 수습 등을 잘 챙기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관저에 출발하기 전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 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화재가 발행산 요양원 내부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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