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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조선> 후원 청룡영화상 세 번째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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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조선> 후원 청룡영화상 세 번째 보이콧

<오아시스>, <밀양> 이어 <시>도 심사 거부

이창동 감독이 자신의 작품 <시>를 오는 26일 열리는 '청룡영화상' 영화제에 내놓지 않기로 했다. 2002년 <오아시스>, 2007년 <밀양>에 이어 세 번째 보이콧이다. 청룡영화상은 조선일보사가 후원하고 스포츠조선이 주최하는 행사다.

11일 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이창동 감독은 시상식 불참 의사와 함께 작품 심사를 받지 않겠다고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무국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등에서는 <시>와 이창동 감독을 배제하지만 배우 윤정희 씨는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감독의 작품 중 <오아시스>에서는 문소리 씨가 신인여우상을, <밀양>에서는 전도연 씨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었다. 윤정희 씨는 최근 열린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이창동 감독. ⓒ연합뉴스
이 감독이 처음부터 청룡영화상을 거부한 것은 아니다. 그는 1997년 데뷔작 <초록물고기>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고, 2000년에는 <박하사탕>으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 감독이 직접적으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조선일보>에 대한 반대 의사 표시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지난 2001년 9월 배우 명계남, 권해효 씨 등과 함께 '조선일보 반대 영화인 선언'에 동참했었고, 2003년에는 노무현 정부 초대 문화부장관에 오르기도 했다.

이 감독은 다섯 번째 작품인 <시>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고, 국내에서는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시나리오상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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