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민감한 눈 주위에 효과적인 아이크림'
'피부 깊숙이 스며들어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 드립니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흔히 접하게 되는 화장품 광고의 카피들. 건강한 피부를 가꾸기 위해 매일 필수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화장품을 선택할 때 대부분의 여성들은 화장품 광고에서 강조하는 기능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의 피부상태에 맞는 제품을 결정한다.
하지만 이 같은 기능성 화장품 광고의 정보들이 근거가 명확하지 않고, 과대포장 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베스트셀러 뷰티바이블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뷰티 평론가인 폴라비가운은 자신의 뷰티사이트 폴라초이스에 '화장품 광고는 어떻게 오해를 만드는가: 믿거나 말거나 화장품 광고의 진실'에 대한 칼럼을 게재해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주름개선 화장품에 대해 폴라비가운은 "수많은 스킨케어 제품이 주름제거나 노화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고 하지만 주름생성을 중단시키는 제품은 없다"면서 "피부를 좋아 보이게 만들 수는 있으나 스킨케어 제품으로 주름이 없어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여성들이 흔하게 쓰는 아이크림의 기능도 사실상 명확하지 않다.
폴라비가운은 칼럼을 통해 "눈 주위가 아이크림과 얼굴용 로션을 따로 구입해야 할 만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눈 주위에 특정한 기능을 하도록 하는 제조방법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아이크림이 얼굴에 사용될 수 없거나 눈 주위에 사용할 수 없는 페이스로션이 나타나지 않는 한 아이크림의 존재 또한 유명무실하다는 것이다.
폴라비가운에 따르면 '딥클렌징' 제품 또한 이해할 수 없는 표현이라는 지적이다. 폴라비가운은 "피부를 깊숙이 닦는다는 말로 모공 속에 침투해 블랙헤드를 배출시킬 수 있다고 믿게 만들지만 딥클렌징은 블랙헤드의 내부를 녹이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화장품 광고들에서 흔히들 사용하는 '피부 깊숙이 스며드는'이란 말도 매우 인상적이긴 하지만 부정확하다는 것.
폴라비가운은 "많은 화장품 성분의 분자는 피부에 스며들기에 매우 크다"면서 "피부층은 매우 미세하게 작아, 크림이 여러 겹의 피부층에 스며든다 해도 여전히 피부에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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