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여성의 역사를 여성의 시각으로 재조명해, 기억되지 않고 사라지는 여성의 삶을 담은 자료를 적극 발굴해왔던 여성사전시관은 오는 4일부터 12일까지 특별기획전 <워킹 맘마미아 : 그녀들에게는 모든 곳이 현장이다 展>을 연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춰 산업화 이후 많은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진출해 '생계 부양자'와 '가족 양육자'의 역할을 동시에 일궈낸 궤적을 따라간다. 전시관 측은 "신화시대부터 현재까지 갖가지 '살림'과 '살려냄'의 실천이 수행되었던 가정, 크고 작은 경제 활동의 장, 그리고 정의를 추구하는 '광장' 모두에서 다중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여성들의 모습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그려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주의 미술 작가 7명이 각각 다른 주제로 전시회 참여했다. 김인순의 '태몽', 류준화의 '설문대 할망과 자청비', 박영숙의 '화폐개혁 프로젝트', 정정엽의 '생명을 보듬는 팔' 등, 가정과 지역, 사회를 일궈온 여성들의 힘과 상상력을 7인의 작가가 7가지 색깔로 담아냈다.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실존하는 모든 곳에서 일하고 돌보며, 생명의 역사를 일구어온 여성들의 모습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란 의제를 기존의 관점과는 조금 다른 차원에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전시 오프닝은 4일 오후 6시이며, 전시는 15일까지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 내 여성사전시관에서 계속된다. 오는 24일에는 '일과 가정 양립을 새롭게 구상하기'라는 주제의 포럼 역시 열릴 예정이다. 문의는 02-824-3086(여성사전시관).
ⓒ여성사전시관 |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