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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심의실 팀장, 이재정 대표 "종북인사" 규정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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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심의실 팀장, 이재정 대표 "종북인사" 규정 파문 확산

라디오 인터뷰 일방 취소…국민참여당 "끝까지 책임 묻겠다"

KBS가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전 통일부 장관)의 라디오 출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한데 이어 KBS 심의실 팀장이 사내게시판에 이 대표를 '친북인사'로 규정해 글을 올리면서 국민참여당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참여당은 1일 낸 최고위원회 성명에서 "KBS는 최근 자사 간부들이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를 '친북'이라고 공격하고, 사실상 출연이 확정된 라디오 전화 인터뷰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책임자들을 문책하라"고 규탄했다.

논란은 이재정 대표가 지난 달 12일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로부터 전화 인터뷰 요청을 받고 출연키로 했다가 무산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담당 PD는 '진보진영 내 북한 삼대세습 비판 논란', '황장엽 사망과 예우 문제' 등을 주제로 대담하기 위해 이재정 대표를 섭외했다. 이 대표는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인물.

그러나 섭외 완료 후 담당 부장이 일방적으로 출연하면 안된다는 지시를 내리면서 문제가 커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라디오 조합원들은 성명에서 "제작진 회의를 거쳐 출연자섭외, 포맷, 질문지작성까지 모두 완료된 상황이었지만 부장은 명확한 이유 없이 방송 취소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담당 부장은 이 대표와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의 연속 인터뷰 대신 '두 사람을 토론 붙여라. 토론이 아니면 이재정 출연은 안된다'는 제작 지시를 내렸고 두 사람 모두 급작스러운 토론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부장은 '그러면 이재정 대표를 다른 진보연사로 바꿔서 토론으로 진행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는 토론 프로그램이 아니라 인터뷰 프로그램이다. 포맷을 무시하면서까지 끝까지 토론을 고수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혹시 특정인의 방송 출연을 아예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더해 KBS 심의실 팀장이 이재정 대표를 '친북 인사'라고 매도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이모 KBS 심의실 팀장은 라디오 조합원들이 내부 게시판에 올린 성명에 댓글을 남겨 이 대표를 "종북 내지 친북 인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 팀장은 "국민 다대수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북한 3대 세습을 굳이 '진보진영 내 논란'이란 제목으로, 그것도 종북 내지 친북 인물로 알려져 있는 이재정 대표에게 들어야 할 이유는 뭔가"라며 "말도 안 되는 억지를 그만 부리고 상식으로 돌아오자"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참여당은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1일 낸 성명에서 "제작진이 섭외를 완료해 사실상 방송 출연이 확정됐고, 공당의 대표일 뿐만 아니라 참여정부에서 통일부장관을 지낸 공인된 인사의 방송 출연을 막은 KBS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이재정 대표를 '친북 인사'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이런 인식이 방송사와 경영진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면 KBS는 정식으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에게 사과하고, 잘못을 저지른 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만일 KBS가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법적 수단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끝까지 항의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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