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MBC 내부 정보, 삼성으로 유출됐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MBC 내부 정보, 삼성으로 유출됐다"

MBC 출신 삼성 직원에게 정보 유출 의혹…노조 "진실 밝혀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가 최근 불거진 'MBC 내부 정보 외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MBC를 퇴사하고 삼성으로 옮긴 전직 기자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MBC에서는 일선 기자 등이 MBC 내부 뉴스 시스템에 올린 취재 정보 등이 증권가 정보지에 그대로 실리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외부 유출'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외부인이 보도국 뉴스시스템에 접속해 당일 방송될 뉴스 내용과 편집 순서를 담은 큐시트 등 보도국 내부 정보를 훔쳐봤다는 정황도 발견됐다.

이에 MBC는 지난 7월부터 자체 특별 감사를 벌여왔고 지난 주 뉴스 시스템 관리를 맡고 있는 문 모씨에게 3개월 대기 발령 조치를 냈다. 뉴스 시스템 전체를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으며 부장과 차장급 이상만 볼 수 있는 뉴스 큐시트 등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MBC 내부 정보 유출에 삼성 관계자가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MBC 노동조합은 1일 성명을 통해 "회사는 MBC 내부 정보가 삼성으로 이직한 MBC 퇴직 사원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했고, IP주소가 삼성으로 돼 있는 컴퓨터에서 MBC 보도국 뉴스 시스템에 장기간 접속해 온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MBC 내에서는 2007년까지 MBC에서 재직하다 삼성그룹으로 옮긴 모 팀장을 의심하는 이들이 많다. <프레시안>은 당사자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문 모 씨로부터 어떠한 정보도 받은 게 없다", "퇴사 이후 1년 간 내부 게시판 접속이 차단되어 있지 않아 몇번 접속한 적은 있으나 현재는 접속할 수 있는 아이디를 알지 못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게다가 MBC 내부에서는 복수의 경로로 내부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MBC 노조는 "얼마 동안 어떤 정보가 '누구'로부터 '누구'에게 유출됐는지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이라며 "그 '누구'가 '단수'가 아닌 '복수'일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삼성, MBC 내부 정보 수집 사실이라면 범죄 행위"

MBC 노동조합은 "정보가 생명인 언론사의 심장부가 유린된 것"이라며 " 정보 유출 사건의 관련자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내외부를 가릴 것 없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삼성이라는 거대 재벌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언론사 내부 정보를 수집해 이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언론 역사상 전대미문의 중차대한 사건"이라며 "혹여 상대방이 삼성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묻는데 미온적이라면 현 경영진은 사건 은폐라는 또 다른 죄를 저지르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삼성에 경고한다"면서 "삼성의 MBC 내부 정보 수집이 사실이라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범죄 행위다. 삼성은 더 늦기 전에 이번 사건을 자체 조사해 그 진상을 낱낱이 고백하고, 모든 관련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