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공연은 LIG아트홀에서 2007년부터 기획한 '뮤지션 시리즈'의 다섯 번째 무대로, 이번 2010년 뮤지션에는 국내 아방가르드-팝의 포문 '어어부 프로젝트'와 해외 노이즈 사운드의 좌표 '알바노토'가 선정됐다. 국내외 음악분야에서 한 시대의 장르를 개척하고 그 길을 지켜온 뮤지션들을 선보이는 기획 프로그램 '뮤지션 시리즈'는 2007년 월드뮤직 분야 띰발 연주자 '아마디또 발데스', 2009년 모던록 듀오 밴드 '유앤미 블루', 프리재즈 색소포니스트 '맷츠 구스타파슨' 등을 선보인 바 있다.
▲ ⓒLIG아트홀 제공 |
사인파를 사용한 스토익한 작품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알바노토(alva noto, 본명 카스텐 니콜리아 Carsten Nicolai)는 예술과 과학의 전환기적인 영역의 중심에서 활동하는 대표 아티스트다. 특히 수학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뮤지션으로 평가 받고 있는 그의 음악은 단지 소리의 채취와 구성이 아닌 비주얼(영상)과의 접목을 목표로 한다. 소리의 선이 그리는 직선들은 각각 X와 Y의 좌표선상에서 가로와 세로축을 그린다. 알바노토는 그 각각의 접점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를 깊이 있게 풀어내는 작업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수년간 알바노토(alva noto)라는 이름으로 사운드 실험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호와 음향적, 시각적 상징체계들을 창조해가고 있다. 또한 '알바노토'라는 이름 아래 이러한 실험들을 전자음악의 영역 속에 접합시키고 있다. 마이클 니만(Michael Nyman),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 료지 이케다(Ryoji Ikeda) 등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국제공동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xerrox] 쉬운 멜로디 구조를 조작해 낯선 사운드로 재탄생시키다
[unitxt] 소리와 리듬을 인간의 말과 사운드 속 코드로 표현해내다
▲ ⓒLIG아트홀 제공 |
본 공연은 사운드 자체의 깊이와 그 작은 원소적인 지점에서 다른 소리와 어떻게 섞이는지, 그 소리들인 각각의 원본과 사본이 어떤 방식으로 무대 위에 펼쳐지는지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양일간 진행되며, 첫 날은 'xerrox', 둘째 날은 'unitxt' 공연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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